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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액메이커, 제대로 갑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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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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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메이커가 플랜트 조정능력 부재로 인한 아르곤 공급파동의 책임은 회피한 체 충전업계한테만 가둬 놓은 닭한테 달걀이 필요할 때만 모이를 던져주듯이 피해를 전가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공급자와 수요자라는 갑과 을을 논하기 이전에 충전소에 대해서는 고객으로서의 이해보다는 어쩔 수 없이 얽매여 있는 대리점으로 대면해 왔다. 그래도 예전처럼 1 Way 거래가 횡행할 때는 요즘처럼 프랜차이즈를 내어주고 갑의 노릇만 하는 것과는 달리 어려울 때 제 새끼 보듬듯 물량공급면에서는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충전소가 액메이커와의 2~4 Way 거래가 많아지면서 자신의 제품을 한 톨이라도 더 팔기 위해 거래처별로 최소 공급물량을 정하는 등 판매물량 확보에만 열을 올릴 뿐 공급이 불안정할 때에는 강 건너 불구경이다.

영업의 입장에서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그나마 함께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전체 가스시장을 예측하지 못해 자체 운영계획만 내세우며 각 단위공장 관리에만 집착하는 시스템과의 내부혼선으로 영업을 확대해도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사태로 이어진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최고경영자의 독단과 독선 그리고 판단오류는 회사가 기울어지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각 분야별 실무자가 견제 또는 조언하는 시스템의 상시 가동으로 배가 산으로 가는 사태는 막을 수 있다. 무능한 선장이 물질을 못하면 유능한 1등 항해사가 나서서 배를 이끄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기업도 CEO와 영업, 생산, 관리가 서로 박자를 맞춰야 흥겨운 노래도 나오고 돈 버는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가스생산 플랜트의 신증설로 공급과잉을 운운했던 상황과는 달리 이같은 시스템의 엇박자로 인해 얼토당토않게 풍요속의 빈곤으로 비약된 초유의 공급파동 사태가 벌어졌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각 플랜트의 정기보수점검이 마무리되는 3월 중순에는 공급안정화가 된다던 아르곤은 4월초가 돼서도 씨가 말라버린 듯 물량이 없어 충전업계는 여기저기를 떠돌며 구걸까지 해야 하는 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충전소는 그저 액메이커를 대신해 시장에 공급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거래처에 액메이커가 물량을 주지 않아 공급할 수 없다는 말로 서비스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사방팔방으로 가스를 구하러 뛰어다니는 충전소와는 달리 액메이커는 물량이 없다는 말로 고개를 돌리면 끝이다. 물론 오죽하면 그러겠느냐마는 조만간 물량이 넘쳐나면 액메이커의 영업은 180도로 바뀔 것이 당연시 되듯 갑질의 끝을 예상할 수 있다.

아무튼 시간이 지나고 사태가 마무리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손을 내밀 것이 아니라 액메이커는 공장운용 미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스템에 대한 재점검과 운용계획에 대해 관리, 영업, 기술파트를 아우르는 동시에 각 파트에서 주장하는 이유있는 항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모른긴해도 이번 아르곤 파동사태는 손발이 어긋난 내부시스템을 제대로 총괄하지 못한 후진국형 경영방식에서 비롯된 액메이커의 명백한 실수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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