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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수주 부진에 깊어가는 시름현대·삼성·대우, 3월 수주 ‘無’…글로벌 발주 급감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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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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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올 초 부진한 수주 실적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발주량 자체의 급감한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모두 3월에 단 1척의 수주도 성사시키지 못한 것은 업종의 위기감마저 감돌게 하고 있다.

1,2월 수주 실적도 현대중공업은 12척, 9억달러 수주에 그쳤다. 금액 기준 전년 대비 7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LNG선 2척,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6척, 10억4,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6척, 21억달러와 비교하면 수주금액이 반토막 난 셈이다. 그나마 대우조선해양은 14억달러를 수주해 전년동기(14억2,000만달러)와 비슷한 성적을 거뒀지만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금액 기준으로 3사는 올해 1,2월 33억4,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해 전년동기(77억2,000만달러)대비 56.7%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의 수주실적이 1년새 반토막 난 가장 큰 원인은 글로벌 발주량 급감이다.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2월 세계 조선 발주물량은 129척, 368만4,238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으로 집계됐다. 척수로는 전년 동기 78.6% 줄었고 CGT로는 69.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 2월 전세계 발주량은 척수 기준으로 2009년 5월 이후 가장 적었고 CGT 기준으로도 2009년 9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선박 발주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도 지난 2월 한국 업체들의 수주 점유율은 58.1%로 중국과 일본을 압도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업체들에 앞서는 경쟁력을 확인한 셈이지만 전체 발주 물량이 줄어드는 등 업황에 대한 우려는 지울 수가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4월 첫날에 삼성중공업이 홍콩 해운선사 OOCL로부터 2만1,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9억5천만 달러)과 유럽 선사로부터 유조선 4척(2억3,000만달러)을 수주하며 다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은 위안거리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비싸고 이익률이 높은 LNG선의 경우 작년에 많은 물량이 발주됐기 때문에 올해는 발주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당 수십억달러로 규모가 큰 해양플랜트의 경우 저유가 시대를 맞아 발주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주전은 장기적으로 봐야 할 듯 하다”며 “중국, 일본 업체들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무기로 수주전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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