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이용한 발전설비용으로 각광

두산중공업은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초임계 이산화탄소(CO2) 발전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6월 5일 미국 에코젠파워시스템즈와 ‘초임계 이산화탄소 폐열회수 발전설비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에코젠파워시스템즈는 세계 최초로 7㎿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실증시험에 성공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은 고온·고압의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이산화탄소를 가열해 터빈을 구동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산화탄소를 31.04℃, 72.8기압으로 발전에 최적화한 초임계 상태(액체와 기체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상태)로 만들 수 있다”며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드는 것보다 적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은 주요 설비를 소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발전소 건설비용도 줄어든다. 아울러 수분으로 인한 터빈 부식이 없어 내구성도 강할 뿐만 아니라 낮은 온도로 구동할 수 있기 때문에 폐열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시멘트, 철강 등 폐열로 플랜트에 전력을 제공하는 발전설비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 송용진 전략기획총괄은 “세계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 시장은 연간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두산중공업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발표한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에 따라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시스템을 개발해 에너지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으며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