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사장 취임식 갖고 본격 행보

재무구조 개선 및 해외사업·기술역량 강화 역점

 가스공사가 신임 이승훈 사장의 취임과 함께 힘찬 도약에 나선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7월 2일 본사 국제회의장에서 제15대 이승훈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가스공사 본사 임직원 800여명이 참석한 취임식에서 이승훈 신임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천연가스의 공급에 있어서 기본가치는 안정·경제·안전”이라며 “도입중심 체제에서 벗어난 변화의 시도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전체 공급 체인에 투자하는 자본참여 체제로 전환해 우리 스스로가 운영사를 갖추는 방향으로 해외 사업방식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천연가스 운영사업 지향, 천연가스를 활용한 신성장 에너지산업 투자확충 등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했으며 무엇보다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재무구조 개선의 확립이 우선돼야 한다”며 “핵심역량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과 병행해 다양한 금융기법을 활용한 창의적인 재무구조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과정보다 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체제를 확립해 창의적 성과는 널리 장려하는 동시에 공사의 목표를 해치고 품위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 건전한 조직풍토를 확립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밖에도 이승훈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청렴도와 전문성을 당부하며 “신상필벌의 원칙을 확립하고 올바른 노사협력 문화 정착으로 국민과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공사를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경영여건 변화 대응 및 내부안정 위해 조직개편 단행

가스공사 이승훈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조속한 내부안정과 경영여건 변화 대응을 위해 공사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 사장이 취임식에서 강조한 대로 조직 내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분명히 하고 명확한 목표제시형 조직을 설계함으로써 성과중시의 경영의지가 반영됐다.

먼저 기존 6본부 1원 24처였던 조직은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7본부 24처 체제로 전환되며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도입기능을 일괄 연계한 해외사업 수직통합, 해외자원개발 기술력을 체계화하기 위한 기술본부 신설, 수요개발업무 신설을 통한 영업기능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특히 해외사업본부(기존 자원본부)에는 기존 도입판매본부에서 수행하던 LNG 액화플랜트 사업 및 중장기 LNG 도입기능을 이관해 해외 상류 및 중류 자원개발 기능과 가스공사의 핵심역량인 도입기능을 동일 본부 내에서 균형 있게 연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그동안 가스공사가 축적한 역량을 반영, 기존의 기능중심 조직에서 세계 천연가스사업의 Value Chain별 비즈니스 중심의 새로운 조직 체계로 전환한 것이다.

또 해외사업본부를 관리부사장 소속으로 편제해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해외사업과 전략, 재무 간 종합 조정 기능이 원활토록 했다. 이러한 해외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기술역량 확보·강화를 목적으로 본부별로 산재된 기술조직을 통합해 연구개발원을 기술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공사는 기술본부를 통해 해외자원개발기술은 물론 천연가스 생산·공급 설비기술의 연구·확보 및 사업화 기능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기반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최근 천연가스 판매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영업본부(기존 도입판매본부)에 신규 수요개발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해 판매기능을 강화에 나선다. 또한 국내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에 필수적인 수급관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수요예측 및 단기 LNG 도입 기능을 수급관리처에 일괄 편제했다.

가스공사 이승훈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장기적으로 공사는 천연가스의 단순도입회사에 머

물지 않고 주도적으로 중·상류 자원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세계 메이저 에너지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이번 조직개편은 “기술 전문성을 최대한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도입 분야만의 글로벌 기

업에 그치지 않고 세계 가스산업에서 메이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7월 1일부터 3년 임기로 가스공사 사장에 임명된 이승훈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후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제학박사를 취득했으며 서울대 경제학부 조·부·정교수, 전력산업연구회 이사장,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