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가스 제조.충전.판매업계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전후로 급격한 매출 및 수요감소(전년동기대비 30%감소), 인력난 등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산업용가스 관련업계는 월드컵 행사이후 국제적인 국가 및 기업신임도 상향 등과는 달리 당초 예상했던 산업용가스의 주수요처인 제조분야의 사업 활성화는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월드컵 기간내내 국민적인 관심사가 한곳으로 집중되는 바람에 전후 1개월여 이상 소비감소를 유발, 제조업체의 생산시간 단축, 제조활동 위축 등을 조장하면서 가스사용량을 급격하게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특히 충전업계의 경우 연간단가입찰을 통해 발주된 물량마저도 입고량이 줄어들어 가스공급업체의 심각한 경영난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 5일 근무제 확대실시와 국내 제조업체들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등 해외로의 공장이전이 늘어나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운반기사, 충전원 등 3D업종에 대한 인력난은 더욱 심각해져 상대적인 임금인상에도 불구하고 이직율이 높고 까다로운 근무조건이 우선돼 구인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장비.설비업체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주거래처인 가스제조.수요업계의 전반적인 상황이 예상외로 위축된 시점에서 설비투자가 있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97년이후 불어닥친 IMF 이후 일반 중소제조업체들은 물론 대기업들마저 투자가 위축된 상황이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발주자체가 전무해 경영자체가 위기에 봉착해 있는 실정이다.
어찌보면 단순장비 판매가 아닌 다음에야 끼니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고 동종업계간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률도 떨어지는 한편 예산축소에 따른 부실공사에 대한 안전사고 우려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