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le Type CH4 Compressor 출시

“현재 우리나라는 첨단기술과 마케팅에서는 선진국에 뒤지고 원가경쟁력은 중국을 위시한 후발국가에 뒤처지는 상황에서 신기술 개발과 신제품 창출은 절대적인 필수요건입니다”

공기를 가장 잘 다루는 기업으로 알려진 한국에어로(주)의 김왕환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생산, 소비활동 위축에 따른 국내 기업문화의 진로를 이같이 설명했다.

다소 상투적인 표현에 불과한 것으로 넘길 수 있는 대목이지만 그동안 김왕환 대표가 걸어온 길을 함축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 김 대표는 어려서부터 가난과 현실타개를 위해 외지생활을 하며 시쳇말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견뎌낸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우리 회사는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사용하는 ‘공기압축기와 시스템 사업’에 주력하면서 고객의 성장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여러 기업의 CEO, CTO 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영은 물론 개발, 생산, 관리 등을 벤치마킹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산업계의 융·복합 활동이 중소기업 상생의 성장이 있다는 것에 뜻을 두고 융합중앙회 활동을 수행하며 다방면의 기업교류를 이끌어내 ‘이업종 기업교류 비즈니스 모형’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50이 넘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기계, 전기, 제어, 프로그래밍, 유·공압 등의 기술이 총망라되는 ‘공기압축기’의 연구개발이 쉽지는 않았으나 다양한 지식과 기술정보 및 인적네트워크의 협력을 통해 ‘융합적 연구개발’의 쾌거를 이룬 지식오픈형 엔지니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7년 2월에 설립한 세양상사를 시작으로 공기압축기 연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김 대표는 그동안 일본의 첨단기술을 학습하고 연관기업 및 대학교수와 정부출연 연구원들과 협력해 출시한 제품은 물 윤활식 오일프리 공기압축기, Dual Control Air Compressor, 메탄 컴프레서, Turbo Blower, Air Master(유량 측정기), Inverter Control Air Compressor 등으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 Gas Compressor

Single Screw 타입으로 개발한 메탄(CH4) 압축기는 발생량에 따라 연동운전이 지속적으로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의 왕복동식에 비해 On-Off 제어 및 Inverter 제어 등 다양한 컨트롤을 수행하기에 사용상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고 있다. 다시 말해 왕복동식은 50~100% 범위의 조절에서 가능한데 비해 Single Screw 타입은 0~10% 범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Gas Compressor의 운전에서 75% 이상이 전기 에너지 비용을 소모하는 현실에서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가 가능하다. 또한 여타 Screw 방식은 Oil 윤활방식으로 가스의 오염, Oil 제거장치의 복장성과 과잉 투자비를 유도하는 것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 물 윤활식 오일프리 공기압축기

이 제품은 오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물로 윤활함으로써 청정한 압축공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물을 이용한 냉각작용으로 효율을 극대화하는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저속회전에서 최고 효율을 발휘함으로써 인버터 장착을 유리하게 해 이산화탄소 저감은 물론 기존 제품에 대비해 전기료를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친환경에너지 제품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이중 컨트롤 공기압축기(Dual Control Air Compressor)

가동시간이 다양한 각종 산업체의 특성에 맞춰 가동시간과 공기량을 조정하고 인버터 운전까지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개발이 진행됐으며 접목된 기술은 세계 최초로 특허를 출원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15년 대한민국 수도기술대전에서 우수기술로 인정받아 K-Water 사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이밖에도 한국기계연구원의 특허기술 도입

과 물 윤활식 오일프리 공기압축기의 관련 기술을 연계해 사업화시킨 터보 브로워(Turbo Blower)와 공기압축기의 성능을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단위 전력당 압축공기 생산량을 간단하게 측정해 효율관리 및 수리와 보수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유량계(Air Master) 그리고 인버터 조절 공기압축기(Inverter Control Air Compressor) 등이 한국에어로의 대표적인 제품들이다.

“공기압축기는 산업 영역에서 필수적인 장비입니다. 이들 제품들은 다수의 실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신뢰 인프라를 통해 구축한 기술력으로 창조한 산물로 우리 회사는 앞으로 연간 60조원에 달하는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오일프리 공기압축기 분야의 전설로 기억될 것입니다.”

기술력에 대한 이같은 자부심과 함께 높은 에너지 효율과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외산 제품에 대한 의존율이 여전히 높은 국내 시장에서의 인정과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당면한 숙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품 성능과 효율성이 대내외로 입증돼 주문량과 사용처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는 환경을 생각하며 지속 가능한 산업을 꿈꾸는 기업입니다. 다양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자체 보유기술에 대한 특허 10건을 비롯해 상표 4건, 실용신안 4건, 의장 1건 등을 통해

국가 기술력 제고는 물론 올바른 지적재산권의 권리를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에어로는 부설연구소를 통해 시장 흐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해 새로운 기술을 많은 기업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창출해 내고 있다.

지난해 6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한국에어로는 올해 매출목표를 150억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할 정도로 글로벌로의 시장확대 자신감을 표출해 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오랜 연구 끝에 출시한 메탄 컴프레서를 지난해부터 시장에 내놓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며 조만간 중국 상하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해외 영업망을 확대해 수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