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는 지난 10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5인승 수소연료전지차 ‘클라리티(Clarity)’가 미 환경보호청(EPA)로부터 미국에 출시된 수소연료전지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공식 인증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EPA가 공인한 클라리티의 휘발유 환산 연비는 1갤런(3.78ℓ)당 68마일(109㎞), 연료 1회 완충 후 주행거리는 무려 366마일(590㎞)이다. 이 같은 주행거리는 이미 상용모델이 출시된 현대차 투싼 연료전지차의 265마일(426㎞), 토요타 미라이의 312마일(502㎞)을 웃도는 것임은 물론 EPA가 공인한 차량 가운데 내연기관 모델을 제외하면 역대 최장으로 꼽힌다.

주행거리는 가격과 함께 수소연료전지차의 실용성을 입증하는 핵심 사항이라는 점에서 혼다는 올해 말 클라리티가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되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경쟁모델들을 빠른 속도로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혼다의 스티브 센터 부사장은 “EPA 인증을 통해 클라리티가 기존 휘발유 자동차와 동일한 수준의 주행거리를 지니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신속 충전 능력, 넓은 내부공간 등의 장점과 맞물려 클라리티는 무공해 차량이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님을 입증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