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시가 오는 2018년부터 클린디젤을 포함한 모든 2층 버스의 구입을 전면 중단한다. 대신 기존 버스의 노후화 등에 따라 신규 도입이 필요한 물량은 수소버스를 포함한 초저공해 및 무공해 모델로 공급할 계획이다. 런던 중심가를 운행하는 1층 버스 또한 무공해 차량으로 대체된다.

최근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심 대기질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런던 시에 따르면 매년 런던에서만 약 9,400여명의 시민들이 오염된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발병한 질병에 의해 사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공공운송수단인 버스의 배출가스 공해를 척결함으로써 이 문제 해결의 단초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덧붙여 수소연료전지 택시나 수소연료전지 자전거 등의 보급 확산에도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 본격 도입될 2층 수소버스는 버스 메이커 라이트버스가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약 300대의 무공해 버스가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칸 시장은 “런던의 선도적 행보를 영국 내 다른 도시들도 따라와 주기를 희망한다”며 “버스 제작사와 함께 무공해 버스 개발과 기술 고도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에 앞서 이미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암스테르담, 코펜하겐, 케이프타운 등의 도시가 2020년부터, 파리와 마드리드, 멕시코시티는 2025년부터 클린디젤 버스의 도입 중단을 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