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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트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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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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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의 끝을 잡고~~♬”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던 그룹 솔리드의 노래 한 구절이 왠지 모르게 연말과 년 초부터 입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아마도 유수와도 같은 세월을 잡아두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새벽이 오기 전에 흘러가버리는 시간의 아쉬움을 담았지만 놓치기 싫은 시간의 끝을 잡고 매달리는 듯한 모습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새로운 시작을 여는 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끄트머리!’ 참 오묘한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선조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생각한 단어 중에서 처음과 끝이라는 반대급부의 뜻을 한꺼번에 가진 단어입니다.
끝을 뜻하는 의미로 보여 지는 끄트머리는 실타래를 풀어야할 때 처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끝자락을 뜻하기도 합니다. 끄트머리를 잡고 풀어나가야만 또 다른 시작점을 볼 수 있고 마지막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끄트머리가 되는 셈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2016년 병신년의 끄트머리를 지나서 2017년 정유년 새벽의 닭의 우렁찬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또 12개월이 지나면 매년 새로 맞는 새해가 되겠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생각을 하고 각오를 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반복인 것 같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실타래가 엮어진 것처럼 지난해 마무리 못했던 많은 것들이 뒤엉켜있습니다.
그래서 그 끄트머리를 찾아 한줄 한줄 풀어나가려고 계획하고 노력하는 것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사고(思考)가 필요한 모든 조직과 단체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올해는 본지가 창간 17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무던히도 많은 세월을 보냈지만 경기침체가 가장 문제인 듯 제조산업계 전반과 서민경제의 회복을 기대했던 올해의 시작도 여전히 끄트머리를 찾기조차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으로 인지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락(奈落)이 아닌 상황에서 아직은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설 수 있는 저력은 남아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내일은 곧 희망’이라는 느낌과 수많은 경험으로 쌓아왔던 희망의 끈을 꼬옥 움켜잡고 동종업종의 파트너이자 동반자로서 함께 걸어보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좋은 시절보다는 어려운 시절일수록 훗날 더 많이 기억나고 그 당시에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고민만 하던 시기는 지났습니다. 지금의 시작점에서 작심(作心)한 일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해야만 할 것만 같습니다. 뭔가 저질러야만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늦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당장 달려 나가는 행동실천의 시작은 바로 지금입니다.
그리하여 또 다른 시작의 끄트머리를 잡아 당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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