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민간법인 대상

연말까지 수소충전소 6개소로 확대 운영

수소산업의 메카인 울산에서 수소연료전지차를 디젤차보다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 국내 수소전기차 판매모델인 ‘FCEV 투싼ix’를 세금 감면을 통해 디젤모델인 ‘투싼ix’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수소차 구매자는 차량보조금(5,500만원)에 더해 최대 600만원의 국세, 지방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반 디젤차(3,122만원)보다 싼 가격인 대당 2,871만원에 FCEV 투산ix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올해 총 57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키로 하고 공공기관과 민간법인을 대상으로 구매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이처럼 수소연료전지차가 디젤차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은 올해부터 개별소비세와 취득세가 감면되는데 따른 것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조세특례제한법’과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수소연료전지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지방교육세 포함)는 최대 400만원, 취득세는 최대 200만원 까지 감면

해 주고 있다. 특히 울산시가 정부보조금에 더해 직접 지원하던 보조금도 각각 2,750만원(총 5,500만원)으로 유지함으로써 올해 울산지역에서 ‘수소연료전지차’를 구매하는 법인은 디젤차(세금 포함 약 3,100만 원)보다 싼 약 2,900만원으로 차량 구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보조금 지원액 규모는 광주광역시와 함께 지자체 중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현재 보조금을 지원하는 지자체 중 충청남도와 창원시 등이 각각 1,000만원을 지원하고 기타 지역은 별도의 보조금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세금 감면은 한시적으로 운용된다. 개별소비세 감면은 2019년 말까지이며 취득세 감면은 2018년 말까지는 최대 200만원, 2019년에는 최대 140만원으로 예정돼 있어 2019년 이후에는 감면 혜택이 줄어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수소연료전지차 운행을 위한 충전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재 운영 중인 남구 매암동 충전소(1기)에 더해 오는 8월 1기, 10월 1기 등 올해 말까지 총 5기의 신규충전소를 추가 구축해 총 6기를 운영함으로써 관내 수소연료전지차 운행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수소전기차 택시’ 10대를 운행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도 5대를 추가 보급하기로 하는 등 2020년까지 4,000대 보급을 목표로 수소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수소차’는 차량에 충전한 수소로 전기를 생산해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CO2)를 전혀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디젤차 2대분의 미세먼지를 정화시키는 효과까지 있어 ‘친환경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같은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에 비해 1회 충전으로 415㎞를 주행할 수 있어 장시간 운행이 가능하며 충전시간도 3~5분 정도로 짧아 편의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

가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소차는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높은 판매가격과 부족한 충전인프라 때문에 보급에 탄력을 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 세제지원이 강화되고 충전인프라가 속속 구축됨에 따라 수소차 보급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