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총 513억원 기록, 보합세 유지

액체탄산 실적 감소 이어져…수익도 하락세

 국내 최대 탄산메이커인 태경화학(주)(대표 이의근)이 조선업황의 부진에 따른 탄산수요 감소로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 경영실적에서도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태경화학이 발표한 2016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연결재무재표 기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총 513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509억1,000만원)보다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매출실적은 전년도와 비슷한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회사는 수익성 부문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판매비와관리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50억7,000만원)대비 25.8% 하락한 37억6,000만원을 기록했고 기타이익 감소와 기타손실 증가로 당기순이익도 전년(53억6,000원)보다 29.7% 감소한 38억2,000만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같은 회사의 실적은 지속적인 내수 위축 및 유가하락, 조선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액체탄산의 수요 감소와 시장 공급과잉에 따른 경영환경의 어려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탄산가스 사업부문에서 액체탄산의 실적 감소(전년比 20%)가 전체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수산화마그네슘 및 액상소석회 등 환경사업부문의 매출 감소도 이어졌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해 드라이아이스 매출이 전년(65억원)에 비해 38% 가량 늘어난 95억원을 기록했고 일반가스 내수공급량도 17%(28억원) 가량 늘어 실적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올해도 조선업의 불황으로 힘든 한 해가 예상되고 있지만 농업용 탄산의 수요 확대를 위한 영업력 강화와 드라이아이스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사업 추진은 물론 신규 수요처 공략, 시장에서의 적정판매가 유지와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 회복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