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텍, (주)크리오스, (주)대웅CT, (주)동진크로텍, 다임폴라특장(주)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초저온저장탱크 분야는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중소형 초저온 저장탱크 제조업체간 경쟁 심화와 수요업체의 발주량 감소 및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각 사마다 희비가 엇갈리기는 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초저온저장탱크 및 탱크로리시장에 한 때 10곳이 넘는 제조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이들 업체들은 수요 감소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자 저가정책을 쓰는 등 과당경쟁을 벌임으로써 채산성이 급격하게 떨어져 KT중공업, 동진크로텍, 동아화공기 등 일부업체들이 부문 사업을 접거나 도산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던 초저온저장탱크시장이 시장재편을 통해 정리됐다.

지난해 저장탱크 제조 분야는 업체 대부분이 철판 및 알루미늄 동, 아연 등의 탱크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려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몇몇 업체는 초저온저장탱크 제조 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초대형 저장탱크, LNG저장탱크, 열교환기, 플랜트 부문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를 꾀하며 불황을 이겨내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들 업체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208억원으로 전년(1,799억원)대비 2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지난해 초저온저장탱크 제조 업체중 특정설비 제조업체인 다임폴라특장이 가장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회사는 LPG저장용기의 꾸준한 발주와 부가가치가 높은 초대형 저장탱크에 집중하면서 전년보다 25.7% 증가한 27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울러 물류비 감소 등의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5.1%, 198.0% 늘어나면서 수익 부문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후성의 자회사인 한텍 역시 부가가치가 높은 초대형 저장탱크 및 플랜트기자재 분야에 집중하면서 탑조류, 열교환기 사업부문의 실적과 시너지를 이루면서 전년(1,054억원)대비 43.6% 늘어난 1,5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원재료 비용을 낮추고 기타 제반비용 감소로 전년도 적자구조를 나타냈던 수익 부문이 흑자로 전환되며 최대의 성과를 기록했다.

부산의 크리오스도 조선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LNG선박엔진연료공급시스템,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LNG ISO탱크, LNG소형발전시스템 등 해상용 사업부문에서의 수주량이 늘면서 매출이 전년(168억원)대비 5.8% 늘어난 178억원을 올렸다. 이러한 매출실적 증대와 함께 회사는 지난해 생산시스템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전년도 마이너스에 머물렀던 수익 부문도 흑자로 전환돼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동진크로텍도 지난해 최대 수요처인 조선업계의 장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기 및 온수식기화기, 냉동기 컴프레셔, 비상발전기 등의 부대사업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며 전년(38억원)대비 9.5% 증가한 41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했고 수익 부문 역시 전년도 적자구조에서 탈피, 흑자경영으로 돌아서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초저온탱크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는 대웅시티는 산업용 고압가스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제조부문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이어 매출이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회사는 지난해 196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38.1% 감소한 수치를 보였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소폭 감소하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