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수소에너지포럼 개최

강원도의 삼척 LNG인수기지를 활용한 수소산업 활성화 방안이 화두로 떠올랐다.

강원테크노파크(원장 이철수)는 지난 6월 9일 삼척 대명리조트 쏠비치에서 강원도 수소산업 육성 방안 모색을 위한 ‘강원수소에너지포럼’을 개최했다.

강원TP 이철수 원장을 비롯해 신소재사업단 김상호 단장, 한국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신재행 단장,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오인환 학회장 등 수소관련 기관 및 업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는 수소에너지 관련 시장 및 기술동향은 물론 강원도 수소인프라 육성방안 등에 대한 주제별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강원TP 이철수 원장은 “수소산업이 강원도의 미래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고 전후방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회로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차 관광연계 등의 사업 등을 통해 강원도의 수소산업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본격 세션에 앞서 실시된 특별세션에서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신재행 단장이 ‘정부의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정책 및 추진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신 단장은 “강원도는 부생수소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타 지역에서 튜브트레일러로 수소를 이동시킬 경우 수소가격이 상승하게 돼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점이 있다”며 “때문에 강원도는 풍부한 태양광·풍력기지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삼척에 보유하고 있는 LNG인수기지를 활용한 천연가스 개질 수소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수소의 활용을 극대화시켜 전후방 연계산업 육성과 R&D기반 구축 등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단장은 “강원도에 수소 생산·공급·활용 등을 위한 수전해기술연구센터를 비롯해 수소경제산업연구센터 등의 건립도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본 세션에서 ‘기후변화대응과 수소경제사회’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녹색기술센터 오인환 소장은 “신재생에너지의 불규칙한 생산특성을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한 수소를 활용해 보완한다면 저탄소경제시스템 구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강원도 수소공급 방안(천연가스 개질수소제조)’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한국가스공사 이영철 신에너지기술연구센터장은 삼척 LNG인수기지를 활용한 수소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천연가스 개질을 통해 수소를 제조할 경우 대량의 수소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정유사의 나프타 개질 수소생산 방식 대비 약 38%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절감할 수 있다”며 “특히 LNG배관망을 이용해 on-site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 공급할 경우 기존 수소생산 방식대비 생산원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LNG 냉열을 이용한 냉동창고, 연료전지 및 수소충전소 등과 융·복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LNG 개질기술을 이용한 융복합 수소충정소 기술 및 보급현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주)소나무 강인용 대표는 “강원도에서 LNG를 활용해 융복합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경우 일본에서 운영 중인 마더(Morther : 제조식수소충전소)-도터(Daughter : 이동식수소충전소) 모델을 적용해 효과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이 모델은 부생수소 생산 지역과 거리가 멀어 수소 이송과정에서 가격이 상승하는 강원도에 최적화된 방법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는 “LNG를 개질해 제조식수소충전소인 마더충전소를 삼척시에 위치시키고 이동식수소충전소인 도터충전소를 통해 강릉, 평창, 태백 등 강원 전 지역에 수소를 공급한다면 강원도의 수소생산 및 공급체계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행사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소나무 강인용 대표, 자동차부품연구원 구영모 팀장, 에너지기술연구원 김창희 책임연구원, 한국가스공사 이영철 센터장, 현대자동차 신승규 이사, 한국수소산업협회 임희천 기술부회장이 패널로 참가해 ‘강원도형 에너지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수소산업협회 임희천 기술부회장은 “강원도의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 내 에너지공기업과의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에너지대기업들과 연계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한다면 인프라 구축에 탄력을 받을 구 있을 것”으로 내대봤다.

이밖에도 토론에서는 강원도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수소산업과

연계 가능한 관광산업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행사장 내 수소 관련 업체인 현대자동차, 린데코리아, 에스퓨얼셀, 제이앤케이히터, 하이리움산업 등이 수소 연관 제품 및 기술 홍보에 나섰다. 특히 현대자동차에서는 수소연료전지 차량인 투싼ix를, 하이리움산업에서는 연료전지 드론을 전시해 행사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