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U기술 통해 안정된 고체형태로 전환

CO2 日 40톤 규모 포집 후 건설재료로 활용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가 건설재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상용화 된다.

대우건설을 비롯해 한국남동발전, 극동이씨티 등 6개 참여기관이 참여한 연구컨소시엄은 지난 6월 25일 인천 영흥발전본부에 국내 최대 규모 탄소자원화 파일럿플랜트를 구축하고 준공식을 개최, 본격 시험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설비는 일일 40톤 규모의 CO2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연간 300일 가동시 총 1만2,000톤의 CO2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컨소시엄은 2019년까지 CO2를 포집해 토목 및 건축소재로 활용기술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CO2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기술을 사용해 왔다. CCS는 배출가스 내 CO2를 포집해 원유를 채굴한 지하의 빈 공간에 최종 저장해 처리하는 기술로 우리나라의 경우 지질 구조상 포집된 CO2를 안정적으로 대량 저장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대우건설 연구컨소시엄이 개발한 이번 기술은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방식으로 포집된 CO2를 저장이 아닌 화학반응을 통해 안정된 고체형태 (CaCO, 탄산칼슘)으로 전환해 이를 건설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활용 가능한 건설소재로는 블록, 도로강화지반, 지하공동구 채움재료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배출가스 정화용 탈황제, 탈염제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건설소재로 활용된 CO2 포집물은 1,000년 이상 안전한 상태로 CO2를 영구저장이 가능해 기존 CCS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이번 기술은 발전 배출가스가 파일럿플랜트의 공정을 통과하면서 추가적인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연간 약 2억4,000만원의 탄소배출권과 3만4,000톤의 건설소재를 생산해 약 1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30년에는 탄소자원화를 통해 연간 2,50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16조3,000억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대우건설은 이번 파일럿플랜트 준공을 통해 미래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파일럿플랜트 준공과 관련해 “지난해 파리기후협약이 발효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자원화 기술이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파일럿플랜트의 운용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와 경험이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준공된 파일럿플랜트는 지난 2015년 대우건설이 한국남동발전 및 극동이씨티 등 참여기관 6개사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건설소재 활용’ 연구협약 체결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