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h 전력 및 24만Gcal의 난방열 공급

청정 도시환경 조성

국내 도심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가 부산 해운대에 건설됐다.

부산그린에너지(주)(대표 주환오)는 지난 8월 29일 부산 해운대 집단에너지공급시설 부지에서 ‘부산그린에너지 발전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부산시 서병수 시장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오순록 그린에너지본부장, 부산도시가스 김영광 사장, 삼성물산 오세철 부사장, 듀산퓨얼셀 정진욱 부사장 등 에너지 업계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부산시 서병수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국내 최대의 도심지역 내 건설된 깨끗하고 안전한 분산형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로써 국가 전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해운대 신시가지 지역에 안정적인 난방열 공급과 부산시의 클린 도시 이미지 제고, 지자체가 공기업·민간·기업과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분산형발전 공급시설 구축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해운대 소각장 발전을 대체할 에너지공급시설을 검토하던 부산시가 한수원에 연료전지 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해운대 신도시 지역의 집단에너지공급시설은 그간 쓰레기 소각시설 2기와 열전용 보일러 4기를 이용해 지역난방형태로 열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부산 생곡매립장의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시설이 들어서면서 쓰레기 반입 물량이 절반가량 줄어 소각시설 중 1기를 폐쇄했다.

이로 인해 열 생산 단가 상승으로 난방비가 인상되자 부산시는 열 생산 단가 인하를 위해 안정적인 대체 열원 확보방안을 검토하던 중 연료전지발전이 소각장 발전을 대체할 최적의 에너지공급시설로 판단, 지난 2012년 한수원에 연료전지발전사업을 제안했다. 이후 2014년 부산시, 한수원, 부산도시가스, 삼성물산이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 특수목적법인(SPC)인 부산그린에너지(주) 설립과 사업금융(PF) 참여사로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이어 지난 2015년 8월 연료전지 발전시설 설치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10월 440㎾급 PAFC 70대 설치를 완료하고 지난 6월 시운전과 전기안전공사의 법정검사를 완료하고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한수원, 사업주관 및 REC 구매 담당

부산그린에너지, 20년간 발전소 운영

이번 연료전지발전사업은 한수원이 사업계획수립·PF자금조달 등 사업주관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를 맡고 부산시는 열 구매와 부지제공, 부산도시가스는 LNG 공급과 REC 구매, 삼성물산은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구매·시공 등을 담당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운영은 부산그린에너지가 20년간 맡기로 했다. 특히 전력생산에 따라 발생하는 REC의 60%를 한수원이 배당받아 구매하며 부산도시가스는 30%를, 나머지 10%는 매달 개설되는 REC 현물시장에서 거래된다.

총 1,808억원(시비 118억원, 민자 1,6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발전소는 (주)두산퓨얼셀의 PAFC형 연료전지 70대(440㎾)가 총 3층 규모의 철골구조물에 복층형으로 구축됐다. 1~2층에는 연료전지시스템을 각각 35대씩 설치했으며 옥상에는 냉각모듈 70대를 갖췄다. 또한 4층 규모의 관리설비동과 열회수설비동 등이 각각 건설됐다.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30.8㎿로 해운대구 전체 전력 사용량의 13.8%인 연간 25만㎿h의 전력을 생산, 해운대 신시가지 4만3,000여세대에 공급된다. 아울러 24만Gcal의 난방열을 생산해 해운대 지역주민에게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산그린에너지는 지역난방 열 생산 비용이 연간 76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3만톤 가량의 이산화탄소(CO2) 감축도 기대돼 대기질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그린에너지 주환오 대표는 “이번 연료전지발전시설은 발전시설 옆에 부산시 지역난방 열 공급 시설이 있어 별도의 배관 포설 없이 열 공급이 가능해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연료전지발전시설의 정상 운영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을 주관한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미 가동 중인 경기연료전지(58.8㎿), 노을연료전지(20㎿) 외 인천연료전지(39.6㎿) 사업도 진행 중이며 2020년까지 총 220㎿ 용량의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