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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잠깐 동안의 무념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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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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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누군가에게 갑자기 세상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튀어나올지 사뭇 궁금합니다. 누구는 다소 철학적 질문으로 인지하고 종교적인 답이 나올 수 있지만 현실적인 상황에서 대답을 요구한다면 평소에 알고 있던 무수히 많은 단어들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돈, 명예, 자식, 부모, 자신, 자유, 행복 등 질문자가 원하는 대로 맞춘다거나 정확한 답이라고 끼워 맞출 수 있는 삶의 목적과 이유를 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에게만큼은 어떤 대답을 하든지 간에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속에는 당연히 목적과 이유에 대해 접근하려는 스스로의 노력과 성취감이 수반돼야 한다는 부담과 조건이 내재돼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에는 반드시 ‘이치(理致)’가 있습니다. 하지만 삶을 수반하는 인생에는 그러한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목적과 이유가 없어도 존재해 있고 누군가에게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서 굳이 이치를 따져가며 인생을 논하기는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누가 필자에게 이러한 질문을 한다면 그냥 픽 웃고 지나치겠습니다. 머리가 크고 난 뒤부터는 내 삶과 인생에 대한 간섭자체가 싫기도 했지만 굳이 논한다고해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미소로 응대할 요량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 또는 타인에게 간섭받으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생각했던 탓에 빨리 어른이 되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난 뒤에는 할 수 있는 게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다만 제약이나 간섭이 줄어든 대신에 책임과 의무가 많아져 부담만 늘어났을 뿐입니다.

결국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게 되는 것이 정답임에도 우리는 지금껏 사는 동안 빌려 쓰는 것을 내 것인 양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활이 힘들고 고달 퍼서 지쳐올 때면 내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지켜내기 위해 더욱 힘을 내서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는 의무와 책임감이 떠오르는데 그마저도 힘든 기색을 하며 그저 고달픈 현실에 슬퍼지기만 합니다.

눈앞에 닥친 문제가 운다고 해결된다면 하루종일 울겠습니다. 짜증내서 풀린다면 얼굴을 찌푸리겠습니다. 또 싸워서 해결될 수 있다면 누구와도 미친 듯이 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문제는 해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단지 그 순간을 참지 못해 슬퍼하고 분노하고 싸우면서 시간을 벌거나 감정을 해소하는 해결의 실마리를 푸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진정으로 무엇을 위해 사는 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과 방향은 본인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있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조언을 받을 수는 있지만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당연한 결론입니다. 바쁜 일상에서도 잠시 눈을 감거나 하늘을 올려다보며 스스로를 생각하고 자신을 챙겨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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