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公, 세계 3번째로 산업가스 처리 및 R&D 설비 등 구축

산업용가스 사고의 선제적 예방 및 체계적 관리 선도

세계 최초로 산업용가스와 독성 및 특수가스의 사고예방과 교육 및 잔가스 처리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산업용가스 종합안전관리센터가 충북 진천에서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최근 첨단산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특수 및 독성가스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과 누출 시 막대한 피해로 이어지는 독성가스 사용과 관련한 사고에 대한 체계적인 가스안전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직무대행 오재순)는 지난 12월 6일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이하 산안센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세계 최초의 산업가스 관련 첨단 시설을 공개했다.

현재 고압가스안전관리법령에 의해 관리되는 산업용가스는 지정가스 31종과 허용농도(LC50) 5000ppm 이하 9종 등 40여종에 달한다. 또한 동 법령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시설도 2천 7백여 개소가 넘는 등 산업 첨단화에 따라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같은 성장세와 맞물려 독성가스와 연관된 사고도 지난 2013년에 9건이 발생한 이후 2014년 8건, 2015년 7건, 2016년 7건 등 사고빈도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결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013년 2월 산업가스 안전관리강화 시스템 구축 정책을 수립하고 산업가스 사고에 대한 선제적 예방 및 근본적 안전 확보를 맡을 산안센터 설립의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가스안전공사는 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에 부지 3만여㎡를 확보하고 3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6년 3월 착공에 돌입해 1년 6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주요설비 구축, 시운전 등 안정화 단계를 거쳐 올해 12월을 기점으로 마침내 사업 가동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직무대행 오재순 부사장은 “국내 최초 가상현실 기반 종합 안전교육 인프라와 세계 3번째 산업가스처리 및 R&D설비 구축 현황 그리고 글로벌 TOP 수준의 안전기기 시험인증 설비를 보유해 산업가스 안전관리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산업가스 안전 부주의로 인한 인명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안센터를 활용한 실증연구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4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고 산·학·연 공동연구와 중소기업 신제품 개발 및 테스트, 해외 인증 취득 지원 등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교두보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용가스 잔가스 등 중화처리 구축

이번에 준공식을 마친 산안센터는 친환경연구동, 시험인증동, 진동시험동, 교육센터동 등 총 6개동으로 이뤄졌다.

산업가스 중화처리 등을 담당하는 친환경연구동은 5개의 산업가스 계열별 처리실과 4개의 대기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린더캐비닛-내실-외실-복도까지 차례로 음압구조로 설계돼 4중 안전관리체계의 설계를 반영해 구축됐다.

산업가스 안전기기의 시험인증을 담당하는 시험인증동은 POU Scrubber 시험인증을 위한 적외선 분광분석기 등 17종 35점의 장비를 구축, 산업가스 검지기 시험인증용으로는 방위시험기 등 22종 57점의 장비가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산안센터는 기본적으로 산업용가스 사고 예방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수행을 표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산업용가스 잔가스 및 사고용기 중화처리를 하며 반도체 업체와 대학 연구실, 연구기관 등에서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산업용가스 잔가스 용기 약 3,000여개를 회수해 처리,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화처리설비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을 개발해 시설 안전관리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계획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위험천만하게 방치되거나 처리 및 관리에 고충이 많았던 산업용가스 잔가스 용기 처리 사업 분야와 산업가스 안전기기 성능인증 제도 도입으로 인한 안전산업 육성, 반도체 장비 인증, 산업가스 CRM 제조 및 판매 등 안전 분야에서 블루오션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산안센터는 산업용가스의 유통현황, 응급대응자원, 물성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경우 비상대응장비 구축·운영 등으로 사고 시 골든타임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어 산업가스 사고예방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안센터측은 밝혔다.

산업용가스 전문가 양성으로 최적의 안전관리 도모

다양한 산업용가스의 취급과 관리를 위한 전문가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주목받고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안전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 포인트다.

따라서 산안센터에 체험형 실습장과 가상현실기반 교육시스템 등의 구축을 통해 각종 가스 및 산업현장의 특성에 맞는 기업 맞춤형 전문가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계획으로는 연간 약 2,000명 이상의 전문가를 양성해 공급, 사용자 기업내에서 자율안전관리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 가스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비상대응 전문가의 육성을 통해 독성가스 전문가 민간 자격제도를 운영하는 등 독성가스 안전관리에 최상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PG, 도시가스 등 서민형 연료가스와는 달리 국가적 지원과 관심이 부족했던 현실에서 이번 산안센터의 본격적인 행보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첨단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현재보다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산업용가스의 전문적인 기술기반 구축과 각종 실험이 가능해 짐에 따라 향후 세계적인 관심사인 기후환경과 장비의 첨단화 대응 그리고 신에너지 산업에 사용되는 가스의 효율적인 접목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