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특수·독성가스 안전세미나’ 개최

정부·산업계의 관리체계 및 정보 공유

특수·독성가스 안전관리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국산업특수가스협회(회장 임민규. KISGA)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안전공사, 아시아산업가스협회(AIGA) 등의 후원으로 지난 11월 15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17 특수·독성가스 안전세미나’를 개최했다.

SK머티리얼즈,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대성산업가스, 린데코리아, 프렉스에어코리아, 원익머트리얼즈 등 국내 특수가스 제조(충전) 및 공급업체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및 LCD·LED 제조회사와 같은 주요 가스 수요업체 등 총 2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근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특수·독성가스와 관련 정부와 산업계의 관리체계와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산업특수가스협회 임민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과 함께 반도체, LCD·LED 등 하이테크형 산업의 고도성장과 호황의 이면에는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특수가스의 안정적 공급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관련 산업 성장과 함께 특수·독성가스의 수요는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스산업이 위험하다는 국민 편견을 불식시키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협회와 회원사들이 안전관리 강화에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에서 다양한 최신 정보 공유를 통해 국내 특수·독성가스 제조·운송·저장·사용 등의 분야에서 안전관리 수준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된 본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주제별 발표와 함께 질의응답 등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특히 특수·독성가스 관련 선진기업들의 가스공급, 운반 및 사용 안전에 대한 다양한 주제발표가 이뤄져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별 발표에서는 ▲산업가스 안전기술 지원제도 이해 및 방향(한국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박채모 과장) ▲모노실란(SiH4) 설비의 특성 및 취급안전(에어리퀴드코리아 신정수 부장) ▲독성가스 확산프로그램(ALOHA) 활용법(대성산업가스 이재홍 과장) ▲전자소재의 품질관리(하나머트리얼즈 추광호 전무) ▲특수가스 공정에서의 위험성 평가 Best Practice 공유(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이윤호 부장) 등이 발표됐다.

특수·독성가스 관련 다양한 주제발표 및 소통

먼저 ‘산업가스 안전기술 지원제도 이해 및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한국가스안전공사 산업안전센터 박채모 과장은 “국내 독성가스(액화) 사용량은 지난 2012년 약 18만톤에서 2016년 약 46만톤으로 2.5배나 증가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독성가스 용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위험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과장은 “이번에 가스안전공사가 충북 진천에 개소하는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에서는 모노실란, 암모니아 등 23종의 독성가스 잔가스 처리(연간 3,000BT 처리)를 비롯해 8종(NO, CO, H2S, SO2, NH3, HCl, GeH4, PH3 등)의 독성가스 검지기 및 21종 POU 스크러버 시험인증, 독성가스 안전교육 및 VR(가상현실) 등을 통한 체험형 비상훈련 가상 교육시스템 지원, 독성가스 연구수행 및 기술협력 등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박채모 과장은 “독성가스 잔가스를 처리할 수 없는 학계 및 영세 업체와 해당가스 관련 제조 및 판매소를 우선적으로 지원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초로 구축된 VR 교육시스템을 통해 개인 또는 팀이 실제 사고발생시와 같이 몰입해 대처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노실란(SIH4) 설비의 특성 및 취급안전’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 에어리퀴드코리아 신정수 부장은 폭발범위가 넓은 가연성가스인 모노실란을 고압용기, Y실린더, 튜브 등으로 충전했을 때 각각의 안전관리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신 부장은 “모노실란은 불에 타면 물과 가루만 남기 때문에 누출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말하고 “빈틈없는 장비 설계 및 설치는 물론 개인 안전보호구 구비와 함께 수작업시 2인 1조 움직임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성산업가스 이재홍 과장은 ‘독성가스 확산프로그램(ALOHA) 활용법’을 주제로 발표한 대성산업가스 이재홍 과장은 “ALOHA 프로그램은 가스 및 화학물질의 누출에 의한 시간에 따른 공간적인 오염 정보를 제공해 응급상황에서의 적절한 비상대응을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 안전보건공단(KOSHA)에서도 장외 환경 영양 평가시 ALOHA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범용화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자소재의 품질관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하나머티리얼즈 추광호 전무는 “품질이란 쉽게 말해 고객의 Need를 만족시키는 능력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의 전체적인 특징과 성격”이라며 “품질은 기준을 정하고 정해진 기준 내에서 유지돼야지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품질보증 중요활동 중 표준화는 사진, 도식 등을 이용해 간결 명확해야 한다”며 “변경점 관리에 대해 변경은 개선이 아니며 변경으로 인해 공정변동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변경 후 초도품 확인 및 트렌드관리는 필수”라고 덧붙였다.

추 전무는 “급변하는 전자산업에서의 소재품질 관리와 향상은 어느 한 분야에 Fab 또는 Equipment 또는 Materials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이 3개 분야의 상호협력과 보완을 통한 콜라보레이션 활동으로 성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특수가스 공정에서의 위험성 평가 Best Pratice 공유’를 주제로 발표한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이윤호 부장은 “일반고압가스시설로 안전보건공단의 공정안전보고서 제출 대상 사업장으로 적용될 수 있다”면서 “환경부의 유해화학물질을 저장, 제조하는 경우 장외영향평가서와 위해관리계획서 제출 및 적용하고 주기적으로 관련기관에 의해 점검 및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 후 가장 필수적인 공정안전요소는 위험성 평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