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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강한 부드러움이 깃든 새해 맞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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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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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돌, 쇠처럼 아무리 강하더라도 부러지거나 깨지기 쉬운 것도 없습니다.

일부러 망가뜨리려고 하면 그 어떤 것도 생각보단 쉽게 무너지고 부서지고 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없이 약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물이나 공기처럼 깨트리기 위해 아무리 휘저어도 깨트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물의 흐름을 막아버리면 제자리를 맴돌다가 틈새를 보이면 스며들어 또 다른 세상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이처럼 스며드는 것을 막거나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것처럼 무섭고 강한 것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 강한 것을 찾기 위해 망치로 돌을 치듯이 부드러움을 이기기 위해 무모하게 도전하는 것도 부질없는 노릇이 되기도 합니다.

당장 화가 나서 면전에 두고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하거나 분을 삭이지 못하는 싸움보다는 부드러운 말 한마디를 던지는 것이 더 위압적일 수 있음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부드러운 것은 무엇이든 포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처럼 부드럽게 감싸 안고 띄워주기도 하지만 자칫 화가 나면 누구도 막지 못할 정도로 강력하게 짓밟아버리는 힘을 소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일이 힘으로만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그 힘을 이기기 위해 참을 줄 아는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참는 것 또한 자칫 마음의 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라고 생각되면 마음을 돌릴 줄 아는 것도 세상의 일에 대처하는 현명한 지혜입니다.

세상 살아가다보면 한번 아닌 일은 끝까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아닌 것을 맞는다고 우기는 것도 어리석하지만 아무런 노력 없이 맞기를 바라는 요행을 기대하는 것도 올바른 처사는 아닙니다. 맞고 그릇되고는 객관적인 사실과 현실에 맞춰야 합니다, 또한 노력해서 되는 일도 있지만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하여 뜻대로 되는 일을 만들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아픔을 이겨내고 쟁취하는 기쁨을 누릴 줄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의 의미에는 더 열심히 살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세상에는 어떤 이유로든 간에 안 아픈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나의 아픔보다 훨씬 더 큰 아픔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무수히 많습니다.

이제는 아픔과 슬픔에 얽매이지 말고 그저 살아있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신의 선물이라고 치부하는 자세도 필요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아픔과 슬픔을 어떻게 이겨 내는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더위를 꺾는 듯 한여름 소낙비도 무더운 여름철엔 세상이치와 맞물려 조화롭게 현실을 충분히 적셔줄 선물입니다, 그래서 아픔, 슬픔, 고독, 외로움 등도 삶에 꼭 필요한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아픔이나 사연 없는 사람은 없고 단지 조금이라도 힘들거든 기댈 수 있는 쉼터와 자리가 우리게 있어주길 기대하며 2018년 새해를 맞는 시점에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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