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데와 프렉스에어의 합병에 대한 유럽과 미국 반독점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양사가 합병 승인을 위해 약 80억 달러 규모의 산업용가스 자산 매각을 시작했다.

최근 미국 블룸버그는 양사 인수합병에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에어리퀴드, 에어프로덕츠, 메싸, 메티슨 등 다수의 산업용가스 업체들이 양사가 내놓은 매물에 관심을 갖고 인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CVC 캐피탈 파트너스 같은 대형 사모투자회사들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CVC 캐피탈 파트너스는 메싸와 협력하고 있다.

매각 예정 금액이나 세부 협상 내용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각이 추진 중인 유럽과 미국 자산의 지난 2016년 매출액이 7억 달러 수준이고, 매출액의 약 10~12배 사이에서 가치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번 자산 매각 규모는 총 8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판단이다.

규제당국의 조속한 승인을 위해 매각 대상 자산이 추가될 경우 최종 매각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인 로렌스 알렉산더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양사의 매각 규모가 예상치를 다소 웃돈다”며 “단일 기업보다는 복수의 기업에 분할 매각될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규제당국 승인을 포함한 린데와 프렉스에어의 합병은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