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각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며 안전사고 예방이 시급한 시점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압가스 운반차량 구난훈련이 시연돼 관심을 끌었다.

미국계 산업용가스 제조업체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주)(대표 김교영)는 지난 5월 31일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경찰, 소방서, 가스안전공사, 구미시청 등 유관행정기관과 산업용가스 제조업체 관계자는 물론 고압가스 차량운반 사업자 등을 초청해 고압가스 운반차량 구난훈련을 실시했다.

SCM (Supply Chain Management)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고압가스 운반차량 구난훈련은 차량 전복사고시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2차 사고를 예방하고 차량 구난팀의 행동요령 숙지 및 사고대응역량을 높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차량 구난 훈련의 개요는 액체질소를 적재한 탱크로리 차량이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에 신호 위반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조작하다가 탱크로리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상황을 가상했다. 이에 사고 신고를 받은 APK차량 구난팀이 소방서와 연계해 전도된 차량을 구난 절차에 따라 정상 복구시키는 과정을 1시간여에 걸쳐 진행했다.

훈련과정은 13시 20분 전복사고 발생이후 119신고접수와 함께 현장 출동으로 인명구호조치와 함께 소방서에서 APK 비상대응팀으로 연락해 차량구난팀과 비상대응팀 그리고 100톤 크레인 2대를 사고현장으로 출동시킨 것으로 설정했다.

이후 경찰 및 소방서 등 유관기관 협조로 사고현장통제와 차량구난의 권한을 이양받은 APK 차량구난팀과 비상대응팀이 흡착포 등으로 연료 및 엔진오일 누수 등에 대한 초동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스의 누출범위에 따른 접근제한지역을 지정해 관계자외 현장접근을 통제하고 차량의 전원 차단 및 가스 누출에 대한 상황 판단 및 내외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이같은 추가 사고의 위험을 제거한 비상대응팀의 활동 후 차량구난팀은 에어백을 전복 차량의 하부에 삽입해 압축공기를 주입함해 구난벨트를 탱크로리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2대의 크레인에 연결, 사고차량을 약 1m가량 끌어올려 바로 세운다. 이후 탱크로리에 잔류한 액체질소를 배출장비(Vent Stack)에 연결해 안전하게 배출하면서 상황을 종료시켰다.

이 회사의 김교영 대표는 “고압가스의 운반은 제조·생산만큼 중요한 일로 도로에서의 고압가스와 같은 위험물 적재차량의 사고는 위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전제하고 “운송기사의 시간과 배송루트를 최적화하는 프로그램 및 정기적인 안전운전 교육의 시행이 철저히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안전은 경쟁의 대상이 아니고 유관기관과의 신속한 협조체제 구축 및 가용한 주변자원의 활용을 통한 견고한 지원망 구축도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며 “앞으로도 회사가 보유한 안전역량을 경쟁사를 포함한 동종업계와 공유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안전문화 향상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