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글로벌 산업용가스기업간 Mega 합병이 순조로운 진행을 나타내고 있다. 올 하반기내 약 80조원에 달하는 신규법인의 탄생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유럽, 남미, 중동, 아시아 등의 모든 가스기업들은 향후 시장 변화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Praxair와 Linde는 주주 및 이사회 승인을 거쳐 합병완료를 위해 자산 및 사업권 등의 매각을 추진해온 결과, 각 국가별 독과점 규제에 대한 승인을 하나씩 풀어내면서 마침내 완성체를 이뤄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프렉스에어코리아와 린데코리아도 합병진행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 짓고 독과점 해소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재 두 회사간 메가합병의 추진과정에서 진행된 매매계약 결과와 시장변화와 관련한 소식을 전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TNSC, Praxair 유럽지역 등 자산 50억유로에 인수

자체 중기 경영계획의 일환…MATHESON 등 글로벌시장 확장

Praxair와 Linde의 700억달러(한화 78조4,000억원)에 달하는 메가합병은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지역 및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진행된 독과점방지에 따른 매각 패키지를 통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우선 일본 Taiyo Nippon Sanso Corporation(TNSC)은 Praxair, Inc.로부터 영국,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유럽에서 진행됐던 산업용가스 사업 및 자산 등을 50억유로(한화 6조5,436억원)에 일괄적으로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매의 성사로 MATHESON의 모회사인 TNSC의 Yujiro Ichihara 사장 겸 CEO는 “일본 자국내 시장을 넘어서 유럽시장 진출과 더불어 글로벌 사업확장의 발판을 확고하게 마련하는 독보적인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TNSC의 이같은 대규모 M&A에 대한 접근은 지난 2015년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중기 경영계획인 ‘Ortus Strategy Stage 1’을 발표하며 수익기반 강화와 효율성 증대를 위한 구조개혁안을 펼치며 시작됐다.

‘Ortus Strategy Stage 1’의 사업은 당초 목표인 2017년 3월까지 매출 6,000억엔(48억달러), 영업이익 450억엔(3억6,500만달러), ROCE(세후영업이익률) 8% 이상과 해외매출비중의 40% 초과달성이다.

그 일환으로 TNSC는 동남아시아로의 사업확장을 통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신규 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특히 해외 진출사업에 돋보이는 결과로는 자회사인 MATHESON Tri-Gas를 통해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 있는 Continental Carbonic을 인수한 것이다.

그 다음으로 Ortus 전략 2단계(Ortus Strategy Stage 2)는 1단계를 기반으로 수익성 있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2018년 회계연도를 시작했다.

이에 TNSC는 4년 동안 3,600억엔(3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중 약 70%는 국내외 M&A 및 대규모 자본지출 등 전략적 투자를 위해 활용함으로써 사업영토 확장과 신제품 및 기술개발 및 공급망 확장과 의료용사업 등을 강화키로 했다.

따라서 2017년 매출 13억유로를 기록한 Praxair의 유럽자산을 50억유로에 인수한 사업추진은 TNSC가 글로벌 사업확장의 가장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Messer, Linde의 북남미 사업부문 33억달러에 인수

글로벌 시장확대 기회에 초점…Praxair·Linde의 합병 초읽기

TNSC의 Praxair 유럽자산 인수와 더불어 Messer Group은 CVC Capital Partners와 합작으로 북미와 남미지역내 Linde의 산업용가스 사업과 토탈 비즈니스 사업을 대부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Messer와 CVC 합작회사인 MG Industries는 Linde의 미국내 사업은 물론 브라질, 캐나다 및 콜롬비아 등에서 추진돼 왔던 사업부문을 총 33억달러에 인수키로 했으며 브랜드는 Messer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매각 대상의 연간 매출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약 17억 달러(14억유로)이며 EBITDA는 3억6,000만 달러(3억500만유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장점유율은 2016년 기준으로 브라질에서는 12%, 미국 15%, 캐나다와 콜롬비아에서는 20% 가량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거래는 Linde와 Praxair의 메가합병에 대한 독과점 규제 승인의 조건에 부합하기 위한 조처다.

지난 2004년 Messer Group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북미지역의 지분을 Air Liquide에 매각한 이후 북미사업 인수를 통한 미국 시장으로의 복귀가 글로벌 시장확대에 대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계기로 Messer는 지난해 매출 3억4,400만유로를 기록한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프랑스, ​​베네룩스, 덴마크 및 독일 등 서유럽지역 사업권을 MG Industries에 귀속시킨다는 계획이다. Messer의 전 세계 매출은 12억유로를 웃돌고 있다.

이로써 유럽과 북남미 지역의 사업권 매각으로 인해 Praxair와 Linde의 메가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독과점 규제 승인의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병법인인 Linde가 미국내 시장점유율이 경쟁사인 Air Liquide의 점유율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독점금지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함에 따라 추가적인 매각진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노력에 따라 Praxair와 Linde는 2018년 하반기에 합병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지속적인 협상과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