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9일 항조우에서 다시 만나요!

올해로 20번째를 맞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업용가스 및 초저온가스 전시회인 IG China 2018이 지난 9월 5~6일 中國 杭州 HangZhou International Expo Center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HY+FC Expo, Natural Gas Tech Expo, NGV Expo 등 4개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됐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시참가업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0여개社가 제품을 출품해 전 세계 참관객들을 맞았다.

이틀간의 전시기간내 항조우 Jinma Hotel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중국 수소에너지와 관련한 연료전지 및 공급망, 수소생산기술, 수소저장 및 충전소 추진 등에 관련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1999년 북경에서 초저온 전문전시회로 출발해 올해로 20년째 지속돼 온 IG China는 중국의 산업용가스 및 수소 시장의 발전상황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신제품 출시 현황과 관련한 변화를 보여온 동시에 한국, 미국, 러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등의 인근 국가의 참가를 이끌어내며 글로벌 전시회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산업용가스 제조업체와 ASU, PSA 플랜트, 밸브, 실린더, 초저온 저장설비, 컴프레서, 특수가스 등과 연관된 중국업체들이 다수 참가함은 물론 우크라이나 희귀가스 제조업체와 해외기업의 현지법인들이 다수 참가해 초저온가스 기술의 성장과 시장변화를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

따라서 전시회의 주요 참가물품으로는 중국 각지의 산업용가스관련 업체에서 ASU 및 PSA 플랜트, 고압용기, 알루미늄용기, CNG 및 수소용 복합용기, 초저온용기(LGC), LNG용기 등의 제조업체는 물론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진공배관, 기화기, 압축기, 가스분석기, 밸브, 레귤레이터, 패킹, 각종 가스발생기 등 산업용가스관련 설비와 장비업체가 주를 이뤘다.

이밖에 주요 참가업체로는 압력용기 분야에서는 산동성건설고압용기, 북경천해공업, 테일러와튼 북경 등 22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압축기 부문에서는 상하이 고압기게, 주산부민가스플랜트, 거웰 압력, 안산지아펭 컴프레서 등 23개 업체가 홍보전에 돌입했다.

밸브와 레귤레이터 분야에서는 안위중산금속, 상하이 로타렉스 등 56개 업체와 계측기 부문에서는 상하이 레귤레이터 및 아스코밸브, GCE 등 27개 업체 그리고 수소제조와 장비부문에서는 산동수소에너지, 수조우 징리 수소 등과 함께 ASU 플랜트 제조사인 항조우 항양, 사천 공기분리그룹, 항조우 포춘가스 초저온 그룹, 수조우 산소플랜트 등 2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희귀가스 제조업체인 우크라이나의 INGAS AE, 지닝 시엘리 특수가스 등 특수가스업체도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우크라이나 인가스(Ingas)의 경우 1994년 설립돼 크립톤, 네온, 제논, 헬륨 등 희귀가스는 물론 고순도 가스 및 혼합가스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200㎥의 크립톤과 제논 생산 분리장치를 건설한 바 있으며 2016년에는 네온 5만㎥/月의 생산플랜트 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ASU플랜트 기술

SASPG와 Fortune Gas 산업시찰

본지와 신소재경제신문이 공동주관한 이번 전시회 참관단은 전시회 참관과 더불어 중국 현지 ASU플랜트 제조업체인 항주추안콩설비유한공사(Hangzhou Chuankong General Equipment · SASPG)와 Fortune Gas를 방문해 산업시찰의 기회를 가졌다.

이들 업체들은 수십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글로벌 액메이커에 납품 실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이들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업을 진행하면서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해외의 굴직한 기업들과의 기술교류와 연수 등을 통해 공장내부 시스템의 선진화와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제조공장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Hangzhou Chuankong General Equipment(SASPG)는 지난 1991년 국영기업으로 사천성 成都에서 설립된 이후 지역별 공장구축과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Sichuan Air Separation Plant(Group) Ltd의 계열사다. 현재 중국내에서는 국영과 민영기업을 망라해 납품실적이 기업을 포함해 납품 실적 1~2위를 다투는 선두업체로 총 4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공장과 제품에 대한 보유 인증서로는 A2(Class I, II, III) 및 C2, C3 압력 용기 제조 인증서와 GC1 등급의 압력 파이프 및 용기 제조 인증서를 획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리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 주력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에도 수출 실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제품으로는 기체 및 액체 산소(O₂), 질소(N₂), 아르곤(Ar) 등의 생산능력이 시간당 50∼20,000N㎥에 이르는 소, 중, 대형 공기분리장치(Air Separation Unit)와 PSA플랜트 그리고 250㎥의 초저온 액체 운송 탱크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두 번째 방문업체인 Fortune Gas는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 등 세계 450여 지역에 대형 ASU 플랜트,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저온 화학 콜드 박스 등 설계, 제조 납품하고 있다.

품질관련 각종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는 이 업체는 △ISO 9001 : 2008 △ISO 14001 : 2004 △OHSAS 18001 및 ASME 인증은 물론 한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KGS 인증도 획득했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ASU 플랜트 규모는 시간당 80∼10만N㎥의 액체가스 및 고순도 질소 생산이 가능하며 주문에 따라 생산모드변경과 생산능력을 다양하게 디자인할 수 있는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업체의 목표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및 ASU플랜트 제조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경주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한 단계 한 단계 정립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에 의미심장한 뭉클함을 느꼈다.

실제로 Fortune Gas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사용하는 부품 선별능력과 체계적인 운영관리로 고객만족을 향상시키고 있는 듯 했다.

이번 전시회 참관과 산업시찰 결과 중국 현지에서 제조하는 장비시장에서 가격경쟁력과 물량공급의 다변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는 품질력을 강조했으며 장비업체의 수적인 강세에 시장점유면에서도 압도할 가능성이 충분히 내재돼 있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기술력 부족과 시장수요의 협소를 이유로 개발하지 못하는 ASU 등 각종 플랜트의 생산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결국 과거 우리나라와는 기술적으로 큰 격차가 두드러졌던 중국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재료비, 유통망 등을 이용해 연구 개발되면서 중국내 제품의 품질이 상당히 성장했다는 사실은 중국산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평만 늘어놓을 시기는 지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편 오는 2019년 9월 19일 항조우에서 다시 개최되는 IG China 2019를 준비하고 있는 주최자인 Frank Xu 이사는 “앞으로도 전 세계 다국적기업뿐만 아니라 산업용가스업체만을 대상으로 한 세계 유일의 국제 전시회로 공기분리장치(ASU), 수소, 탄산제조 등 산업용가스관련 기술과 LGC 및 수소복합용기, 실린더 등 공급시스템을 비롯 배송, 포장, 가스분석, 의료용가스 장비, 최신 연료절감장치 등 모든 종류의 산업용가스 관련 국제시장동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주최측인 중국기체공업협회는 현재 한국, 중국, 인도, 우크라이나의 관련협회를 회원사로 둔 APIGMA(아시아태평양산업용가스제조업협회)를 주도하고 있으며 향후 대만, 일본, 동남아국가 등 범아시아지역 국가의 산업용가스업계가 회원국간 시장 및 기술정보 교류, 신기술 개발 협력, 안전관리 및 기술규격 일원화, 세미나·컨퍼런스·전시회 개최 등과 같은 다각적인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