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 세계 헬륨가격 대폭 인상 예고

BLM 원유 헬륨 경매 낙찰결과에 따른 전 세계 헬륨가격 인상의 후폭풍이 매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국토관리청(Bureau of Land Management, BLM)이 미국 Texas州 Amarillo에서 실시한 2019년 원유 헬륨 경매에서 Mscf(Thousand cubic feet)당 평균가격이 전년도 낙찰가인 119.31달러에서 오름폭이 135%에 달하는 160.64달러가 상승한 279.95달러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경매에서 Praxair와 Matheson이 적극적인 입찰에 나섰지만 Air Products는 상상도 못한 투찰가로 이들 경쟁사를 쉽게 따돌리고 12개 Lot의 전체물량인 210MMscf(Million cubic feet/ 756만㎥)의 100%를 통째로 낙찰받았다.

더욱이 헬륨관리법에 따른 최소 재고 수준의 제약으로 인해 이번 경매 물량은 전년도 총 물량인 500MMscf의 42% 수준에 불과한 210MMscf 임에도 불구하고 총 낙찰가는 58,790,000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개 업체가 500MMscf를 낙찰받은 낙찰가(59,655,000달러)보다 물량은 58%가 줄었음에도 차액은 865,000달러에 불과했다.

Air Products가 투찰한 각 Lot별 단가는 Mscf당 최저 233달러에서 최고 337달러였으며 이들의 평균단가는 279.95달러로 나타났다. 참고로 BLM 경매의 2017년 평균가격은 107.10달러, 2018년 단가는 119.31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높은 경매 결과의 원인으로는 민간기업체가 미국 연방정부의 원유 헬륨 비축분을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동시에 원유 헬륨의 가치가 상당히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2013년 헬륨관리법(Helium Stewardship Act)이 통과된 이후 이번 경매물량의 공급완료 시점인 2019년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소로 요구하는 헬륨의 3BCF(Billion cubic feet) 재고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BLM의 헬륨 자산이 민영화되는 시점인 2021년 9월 30일까지는 정부의 독점사용에 국한된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경매는 BLM의 보존물량을 이유로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경매이기도 하다.

한편 전 세계 헬륨 사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슈를 지속적으로 안고 있었다. 헬륨업계는 2011~2013년부터 반복된 심각한 공급 부족을 여러 차례 견뎌왔으며 그 이후에도 공장 트러블과 정치, 사회적 문제 등으로 인해 여전히 수급불균형의 가장자리에 서 있다.

특히 2017년 여름 카타르의 갑작스런 금수 조치 상황으로 인한 충격은 전 세계 헬륨 수급 상황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수급도 문제지만 이번 BLM의 경매가격 인상으로 인해 전 세계 헬륨 공급가격은 현재보다 200% 이상 인상될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헬륨 수요처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카타르 헬륨 공급은 전 세계 수요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금수 조치는 카타르에서 세계 시장으로 헬륨을 공급하는 데 있어서 물류대란을 야기했으며 Ras Laffan Industrial City (카타르 I & II)의 두 공장의 일시적인 폐쇄도 불가피했다.

결국 이같은 상황은 글로벌 헬륨공급망의 유연성과 취약성에 대해 불안감을 조성했으며 과거 공급과잉을 우려할 만큼 거대 플랜트의 본격가동은 한 순간에 불안감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또한 이번 가격인상에 따라 헬륨 생산국들의 방출도 여러모로 심각하게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미국내 각 헬륨플랜트에서 생산한 99.9997% 이상의 A급 헬륨 사용량은 4,300만㎥로 추정되며 시장규모는 약 6억6,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와 더불어 헬륨 수출은 4,800만㎥에 달했다.

미국은 Arizona 1개, Colorado 2개, Kansas 5개, Oklahoma 1개, Texas 4개, Utah 1개 등의 헬륨생산기지가 천연가스로부터 50~90%의 원유 헬륨을 추출해 A급 헬륨을 생산하고 있다. 또 Colorado와 Wyoming에 있는 헬륨플랜트는 A급 헬륨을 천연가스로부터 직접 생산하는 방식이며 Kansas의 3개 플랜트와 Oklahoma 플랜트는 또 다른 헬륨업체와 BLM의 파이프라인으로부터 원유 헬륨을 공급받아 A급 헬륨으로 정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