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수소얼라이언스포럼’ 개최

수소차 생태계를 포함한 수소경제 진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은 지난 8월 30일 국회 이원욱 의원과 김규환 의원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정승일 사장 및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회원사 등 수소 관련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축사를 통해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수소차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은 수소경제 사회를 리드하는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번 포럼에는 ▲수소전기차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 최남호 국장) ▲일본 수소사회 이행 정책 및 추진 현황(NEDO 연료전지·수소그룹 에이지 오히라 디렉터) ▲수소충전소 SPC 설립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SPC설립위원회 홍석주 위원장)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산업부 최남호 국장은 발표에서 “정부는 ‘산업혁신 2020 플랫폼’을 통해 발표한 ‘수소차 산업생태계 구축 방안’이 차질 없이 이행되고 조기에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혁신성장 가속화를 뒷받침하는 3대 전략투자 분야(수소경제, AI, 데이터경제) 중 하나로 선정된 수소경제 사회 조성을 위해서도 생산·저장·이송·활용 등 단계별 수소산업 공급망 구축과 수요 기반 확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라 총괄연구원은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일본에서 추진 중인 전략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0년까지 수소충전소 총 100개소 건설

이와 함께 홍석주 위원장은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의 설립 추진현황과 국내외 사례분석, 외부 전문기관 용역 등을 통해 마련한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홍 위원장에 따르면 SPC의 명칭은 ‘HyNet(Hydrogen Network)’로 결정됐으며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마련해 올해 12월까지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출자(투자)방향에 대해선 현금·현물방식으로 진행되며 초기에는 현금출자를 중심으로 하고 향후 현물로 출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홍석주 위원장은 “현재 HyNet에 참여 기업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설립추진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모든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참여 희망 사업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라며 “출자된 민간자본을 비롯한 정부·지자체의 보조금과 정책금융의 저리대출로 HyNet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가스업계, 수소공급업체, 충전설비업체 등 수소차와 연관된 다양한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해 충전소 구축 초기의 위험부담을 완화 시키는 것이 목표”임을 밝혔다.

홍 위원장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HyNet은 올해 연말 설립돼 오는 2028년 12월까지 10년간 운영된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총 100개소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하고 잔여기간인 6년간은 보급된 수소충전소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충전소 운영은 직접 운영을 원칙으로 하지만 추후 여건에 따라 부지, 충전설비 등 현물출자한 사업자가 위탁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될 예정이다.

SPC설립위원회는 2019년 10개소, 2020년 25개소, 2021년 30개소, 2022년 35개소로 수소충전소 건설계획을 수립했으며 수소충전소가 특정 지자체로 몰림 현상을 방지코자 ▲선도보급(울산, 광주, 창원) ▲중점보급(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수원, 고양) ▲확장보급(충북, 전북, 전남, 제주)으로 예비적 배치지역을 구분했다.

이밖에도 홍 위원장은 HyNet은 재무적 타당성에 따라 ▲오프사이트 ▲일반충전소(300㎏/day) ▲복합충전소방식 등으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홍석주 위원장은 “민간기업 참여를 촉진하고 다양한 형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차량보급계획 확대(환경부 : 초기 5년간 약 2만1,000대 조기 보급), 수소가격 보조 신설(산업부 : SPC의 수소매입 보조금 430원/kg 지원), 추가적 운용비용 보조(국토부 : HRS 운영에서 발생하는 OPEX의 8% 수준 보조) 검토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산업부는 올해 말 수립되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 관련 내용을 반영할 예정이며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5개년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P2G(Power to Gas) 실증사업 추진과 대용량 수소운송 기술개발 착수에도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