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래 청정에너지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서 수소에너지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2월 5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된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대표의원 이원욱·전현희)이 주최한 ‘국내 수소경제 로드맵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 수소산업 로드맵 보고서’가 발표했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산업부 신성필 과장,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신재행 단장을 비롯한 지자체, 수소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국내외 수소산업 생태계 동향 및 정책을 통해 올해 연말 수립될 수소경제로드맵의 수립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원욱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수소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수소경제로드맵이 올 연말 수립, 발표를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로드맵 안에 민간의 요구사항이 많이 담길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가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소개된 글로벌 경영컨설팅 전문기업인 맥킨지&컴퍼니의 ‘한국 수소산업 로드맵 보고서’는 국내 17개 수소 관련 참여기업 경영진이 테스크포스(TF)로 참여해 한국 수소산업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제언을 담았다.

맥킨지&컴퍼니 송경열 센터장은 “지구상 기후변화 폭을 2100년까지 2도씨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노력으로 불충분하며 보다 적극적인 탈탄소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다 적극적인 탈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최종에너지로 사용되는 수소의 경우 석유의존도를 낮추고 LNG 수입량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탈탄소화를 지향하는 에너지믹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송 센터장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소산업이 발전, 수송, 산업, 건물 등 전 분야에 걸쳐 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등을 제외하고 온실가스 저감 목표의 약 40% 수준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송 센터장은 “현재 우리나라가 수소자동차와 연료전지 같은 이동형 및 고정형 수소 응용 장치 등에선 상위권에 속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소 생산 및 저장 기술 부문에서는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소 핵심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구체적인 이정표를 제시하고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선도 시장 육성과 경쟁력 있는 수소 공급 산업 육성 등 국내 수소산업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수소위원회 공동사무총장을 맏고 있는 현대자동차 김세훈 상무는 ‘국내외 수소전기차 현황과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세계 각국은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지속적인 협업으로 수소사회 이행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늦은 감은 있지만 수소차 보급 로드맵의 조속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상무는 “현재 주요국가 별로 수소전기차 확대 보급 로드맵이 발표되고 있으며 대기질 개선을 위해 자동차 연비 규제를 강화하고 무공해차, 신에너지차(PHEV, EV, FCEV) 등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위해 의무 판매 및 구매 지원정책을 통해 보급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