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4일 프랑스 에어리퀴드로 매각이 확정된 이후 매각과 관련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한독합작법인 한국메싸(주)의 최종 인수자로 선도화학㈜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구랍 24일부터 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돌입한 선도화학(주)측은 지난 2일 회사명을 선도산업㈜(대표 이한용)로 변경하고 인천 본사를 비롯 경서동충전소, 동부충전소, 중부충전소, 안산 CO2 제조공장을 중심으로 산업용가스 충전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지난해 4월 독일 메싸그룹의 매각 발표이후 골드만삭스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이후 선매수권자인 김진왕씨와 제3국에서 접촉하면서 한국메싸에 대한 매입추진을 계속해 왔습니다. 다만 메싸그룹의 비밀준수 조항에 따라 극비리에 추진돼 오면서 항간에 소문만 무성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수히 떠돌던 한국메싸의 인수문제와 관련, 선도산업(주)의 김규호 부사장은 인수과정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마침내 선도산업이 출범하기까지 이 회사는 98년이후 삼진탄산㈜, 에어프라스㈜, 한국메싸㈜ 등 4차례나 법인변경했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에어프라스㈜ 당시 독일과의 합작으로 인한 75%의 지분매각이 발생돼 지금까지 외투법인으로써 성장을 거듭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金부사장은 “이같이 외투법인으로 가닥을 만들어 온 탓에 인수과정에서 직원들과의 기업경영과 관련한 문화적 차이로 인해 괴리감이 생겨 곤혹을 치루고 있다.”며 “한국메싸가 그동안 충전소 규모로서 내실보다 너무 외형적인 성장만 추구해 왔던 탓에 부채부담 등 회사내 상황은 예상과는 달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金부사장은 회사운영방안을 업무량대비 인원이 과다하다는 경영진의 인식을 공감하고 그동안의 서양식 팀(Team)운영체제를 탈피해 한국적 기업풍토차원에서 조직통합을 통한 경영일원화를 추진, 사내분위기를 쇄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선도산업은 기존 선도화학의 차량운용, 기업경영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지역적으로 산재된 충전소들을 적극 활용 기업이윤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기존 충전업계와 차별화 정책의 일환으로 가스사업을 응용한 신규 사업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金부사장은 “충전업계는 각 업체별로 사적인 영리추구에 치중하면 큰 시장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양상입니다. 따라서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동업계와의 공존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선도산업의 경우 기존 거래처를 확보한 상황에서 동업계와의 타협과 양보를 미덕으로 시장질서 안정화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며 신규사업진출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