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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k Ⅱ]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글로벌 ‘RE100’ 확산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글로벌 ‘RE100’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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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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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도 참여 움직임

구글·애플 재생에너지 사용목표 100% 달성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들이 ‘RE100’에 동참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구글(Google), 애플(Apple), GM, 이케아(IKEA) 등 글로벌 기업들은 RE100 이니셔티브(RE100) 가입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 방침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RE100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RE100 참여 대상은 에너지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인 기업들로 규제에 의한 강제적 이행이 아닌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RE100이 등장한 배경은 친환경에너지 정책 여건의 조성과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활성화, 소비패턴 등 소비자 역할 확대에 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RE100은 에너지 설비 보급은 공급자의 역할이라는 오래된 관념을 깨고 소비자의 시장참여 및 영향력 확대를 통해 친환경적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의 김성제 책임연구원은 “RE100 참여 등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결정한 이유로 신기후체제에 따라 각국의 에너지·기후변화 정책에 부응하고 환경 친화적인 생산 활동에 대한 지역사회, 고객,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경제성이 개선되면서 공장의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목적으로 전환을 선택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100 참여 기업인 미국의 구글과 애플은 일찌감치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달성했다. 나머지 글로벌 기업들도 60~70% 신재생에너지 전환 실적을 달리고 있다.
구글은 현재 풍력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애플은 태양광·바이오가스 자가설비 및 전력구매계약 등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충족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독일의 BMW, 네덜란드의 이케아는 태양광, 풍력 등의 자가설비 등을 활요해 오는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GM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오는 2050년까지를 목표로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RE100 가입 기업 수는 122개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 북미 기업들의 비중이 9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아시아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업종별로는 소비재, 금융, IT, 제조업, 소재 등의 기업들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국내 전력시장 특수성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어려움
한국기업, 내부입지 우선 활용 고려해야


한국 기업들로서는 ‘RE 100’의 고민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의 사정은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원이 공개한 ‘글로벌 기업이 약속하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RE100’ 보고서에 잘 드러나 있다.
실제로 2년 전 애플이 협력업체인 SK하이닉스 반도체를 방문한 사례가 있다. 재생에너지로 전환한 애플은 납품제품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당시 애플 측 실사단도 재생에너지 사용여부를 파악하던 도중 포기하고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저히 재생에너지로 만든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세계 4위의 전기배터리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화학도 BMW로부터 납품받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은 바 있다. 고민 끝에 폴란드 공장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했으나 결국 계약이 무산됐다. 전기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도 BMW 납품물량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를 받았다. 국내 재생에너지 환경이 미흡한 삼성SDI로서는 해외공장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지 않은 해당기업의 생산품은 고립무원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도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데 참여 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미국, 유럽, 중국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수원사업장 내 주차장, 건물 옥상 등 빈 공간에 약 4만2,000㎡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평택사업장, 2020년 화성사업장에도 태양광과 지열 포함 약 2만1000㎡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도 태양광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OCI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등에 적극 나서면서 에너지 효율 극대화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2022 ECO 비전’을 발표하는 등 중국, 미국, 유럽 해외사업장에서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러한 국내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력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확대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전력거래에 독점 지위를 허용하는 시장구조로 한국전력을 통해서만 전력구매가 가능하고 재생에너지의 별도 거래는 사실상 불가능해 자가설비 구축 이외의 방법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현재로써는 국내에서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고서를 보면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나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 시스템 등의 여건이 아직까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풍력, 태양광 발전 시설 운영의 활성화도 오리무중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업들의 속내다. 정부도 에너지전환을 위한 정책 드라이브에 나섰지만 탈원전 논쟁에 빠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기업이 요구하는 것은 ‘기업이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100%를 달성한 글로벌 기업 사례를 보면 자체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은 3%에 불과하며97%를 국가가 조성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이나 풍력 설비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방법은 상당한 시일과 투자비용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성제 연구원은 “국내에서 기업 등이 설치한 자가소비 목적의 설비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이 없고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시 기업들의 추가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기업들은 신규 지원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거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태양광 등 발전설비를 저가에 매수하기 위한 기회탐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지규제, 지역수용성 등 국내 만성적 장애요인에 따라 외부에서의 대규모 사업 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생산시설, 유휴부지 등 내부 입지를 우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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