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격 하락, 신규업체 등장, 출혈경쟁 등은 가스업계의 상도를 어지럽히며 그동안 산업용가스업계에 꼬리표처럼 등장했던 문구들입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업계의 노력은 무수한 시련과 함께 계속돼 왔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언제나 똑같은 일이 반복돼 왔습니다.”
구랍 20일 공식 출범한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 연합회의 초대회장 선출된 박열(朴烈.신양산소)씨는 시장안정화를 위한 반복된 노력의 결실로 연합회가 결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朴회장은 연합회의 선결과제로 시장질서 확립을 손꼽았다. 동일한 공급조건에서의 동종업계간 무조건적인 가격 경쟁은 결국 공멸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결론에서 전 회원사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대목이다.
“현재 산업용가스시장은 국가적인 경제비상사태에서 산업의 기초소재로서 굳건한 자리매김이 우선돼야 합니다. 따라서 이제는 각각의 충전소가 안정을 찾아야만 소재산업의 R&D와 안전관리가 보다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습니다.”
朴회장은 이를 위해 개별 충전소의 경제적인 조건이 충족될 수 있도록 그동안 동업계의 경쟁때문에 미뤄왔던 장기 어음이나 소액 어음 등 고질적인 결제조건의 개선과 용기나 장비등에 대한 무상대여 시스템을 유상대여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운동을 점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순차적인 계획에 따라 향후 경영의 안정화가 추진되고 나면 가스업체가 안고 있는 안전관리와 기술선진화 문제는 자동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朴회장의 분석이다.
또한 현재 전국적으로 충전소가 포화된 상황에서 신규충전소 설립이 난발되는 것에 대해서는 신규사업자가 현시장에 대한 상황판단과 예지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지적하고 사업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판단후에 신규사업을 모색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연합회의 설립목적은 산업용가스업계가 공생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데 있습니다. 충전연합회라고해서 충전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기보다는 액메이커, 충전소, 판매업계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시장문화를 개척하자는 것입니다.”
현재 연합회는 서울.경인, 부산.경남, 대구.경북의 지역조합 80여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앞으로는 대전.충청지역과 전라지역, 강원지역에 조합설립을 유도하거나 옵서버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덧붙여 일본, 중국 등 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분과별로 조직을 확대해 액메이커, 장비, 설비, 판매업계 등 전체 산업용가스관련업체들이 한울타리에서 협의해 나갈 수 있는 실무중심의 연합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사실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은 동일한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고 타인의 입장에서 타협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고민하지 말고 각자가 自省을 통한 利他主義로 공익을 위해 노력한다면 결국은 자신의 이익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