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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애사심과 풍선효과
이락순 기자  |  reporter@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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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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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사심?! 개나 줘버리라고 하세요.”

회사를 정말 사랑하고 키워보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다니고 있다는 김아무개씨.

평소 김씨를 곁눈질로 보았을 때는 묵직하게 회사에 충성하고 한 분야를 맡은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업무를 하고 있는 듯했다. 그렇듯 경영진들도 그의 업무능력과 일하는 모습을 단단히 믿고 있었지만 그의 속마음에는 딴 데로 갈수만 있다면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유인 즉 회사 밖에서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부에서 바라본 회사의 모습은 모든 결정과 상황의 중심에 있는 한 사람이 권력 아닌 권력을 휘두르며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소규모로 대표자가 중심일 수밖에 없는 기업문화에서야 한 사람이 모든 책임을 지고 속전속결로 일을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기업문화가 정착돼야할 중견기업에서 책임감이 있어야할 임원조차 해바라기 모습으로 있다는 것에 기가 막혔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그래도 대기업에서 임원은 못 달았지만 부서를 책임지는 부장으로서 한때 중원(?)을 호령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당시 호령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가 회사가 자신에게 부여해 준 막중한 책임감이 때문이었다.

김씨는 “책임감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은 자칫 무사안일이거나 소극적인 업무추진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책임감은 의무라기보다는 권리입니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도 있지만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처리할 수 있는 자신감과 떳떳함도 책임감이 있기 때문인 셈”이라며 종업원을 믿지 못해 의심하거나 불안감을 갖고 사사건건 간섭하고 참견하는 것은 경영마인드가 없는 것이라고 낙인을 찍어버렸다. 그래서 그는 입사 때 가졌던 마음과 지금의 심리적 온도차이는 극과 극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원과 직원을 나눌 수 있는 기준도 어떤 책임감이든 가졌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임원이 할 수 있는 일을 말단 직원이 할 수 있다면 임원이 무능력한 것이거나 경영자가 책임을 모두 더 안고 있는 구멍가게 수준의 작은 기업이다.

또한 경영자는 자신이 급여를 준다고 해서 직원을 종처럼 부리겠다는 생각은 말 그대로 개나 줘버려야 한다. 동반자로서 생각을 하지 않는 다면 유능한 인재를 잃을 수밖에 없다. 아니 인재를 잃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과 대적하는 적을 키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무리 종속관계가 명확하다고 하더라도 기선제압을 하는 것처럼 억누르고 압박을 하면 오히려 삐져나오려고 반항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기에 세상 어느 곳에서든 규제와 제재가 강하면 탈법과 함께 어둠의 세상이 드러나는 게 실상이다.

평소 한 이불을 덮고 자던 사람도 돌아서면 남이 아니라 남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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