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마리에스타드에 태양광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자급자족형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이 충전소는 현존하는 대다수 수소충전소들과 달리 외부에서 생산된 수소를 공급받지 않는다. 그렇다고 충전소 부지 내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기존의 독립형 수소충전소들과도 다르다. 나프타분해 등 수소 생산시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공정을 채용하고 있지 않다.

이번 마리에스타드 충전소는 부지 내 1,600㎡ 면적에 설치된 5kWp 용량의 태양전지 패널을 통해 얻은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함으로써 수소를 자체 생산한다. 자연에너지(햇빛)로 자연의 원료(물)를 사용해 수소를 얻는 궁극의 친환경 수소충전소라 할 수 있다.

연구를 위한 파일럿 모델이 아닌 상용 태양광-수소충전소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소 생산량은 연간 4만N㎥ 수준이다.

마리에스타드 시당국은 향후 이 충전소를 백업 전력망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태양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저장해 놓으면 필요시 연료전지를 이용해 수소를 전력으로 재전환해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한 아브라함손 마리에스타드 시장은 “수소충전소 이외에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태양전지로 모든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유치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