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에어리퀴드에 매각키로 발표됐던 한국메싸가 결국 우선인수권을 지닌 前 소유주 김진왕씨에게 최종 매각된 것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제19호 18면)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진왕씨가 지난 14일 메싸그룹의 매각당사자인 골드만삭스.알리안츠캐피탈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메싸의 지분 75%를 전량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김진왕씨는 기존 소유지분 25%와 함께 한국메싸의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됐으며 매각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던 한국메싸의 향방도 어느 정도 큰 가닥을 잡게 됐다.
아직까지 정확한 인수대금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독일 메싸 본사에서 조사한 한국메싸의 자산가치가 1백10억원(연매출 80억원), 부채가 약 80억원가량인 점을 감안하고 어느 정도의 프리미엄을 감안한다해도 30억원을 크게 상회하지 않는 저렴한(?) 수준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국메싸의 최종 소유주가 김진왕씨로 결정되면서 이제 국내 업계관계자들의 관심은 누가 또는 어떤 업체가 실제 운영자로 나설 것인가에 귀결된다. 물론 에어리퀴드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보다는 국내 산업용가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떨어지겠지만 그 결과에 따라 업계에 불어닥칠 파장의 양상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까지 드러난 상황으로는 김진왕씨가 다시 현역에 복귀하는 것보다는 매각차익을 노리고 다시 재매각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실려있다.
실제로 김진왕씨가 한국메싸의 지분을 매입키로 결정한데에는 이미 재매각과 관련한 모업체와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업체는 에어리퀴드측에 한국메싸가 인수되는 것보다는 김진왕씨는 통해 자사가 재매입하는 측면이 전략적인 효용성이 크다고 판단, 주도적으로 김진왕씨를 접촉해 잔여지분 매입을 설득했거나 자금줄이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달 4일 독일 메싸 본사는 한국메싸를 비롯한 6개국의 자회사를 에어리퀴드에 일괄 매각한다고 발표했지만 한국메싸의 경우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舊대덕공업 김진왕 前 사장이 우선인수권을 갖고 있어 에어리퀴드는 최종 인수를 위해서 반드시 김사장의 결정이 필요한 상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