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의 화학비료공장인 AZF社에서 강력한 폭발사고가 일어나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난 21일 오전 10시경(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툴루즈 인근의 AZF社에서 사고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발생, 최소한 10～15명이 사망하고 2백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폭발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장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질산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화학제품 혼합과정에서의 실수로 비료, 플라스틱, 폭발물 등의 원료인 암모니아가 폭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폭발로 AZF공장내 높이 1백ｍ에 달하는 굴뚝 3개중 2개가 무너지고 폭발지점에는 깊이 50ｍ 정도의 구멍이 생겼다. 또한 폭발의 여파로 인근 로켓연료공장에서 소규모 폭발이 일어나 10여명이 부상했으며 AZF공장 주변 전기제품 상가가 붕괴됐다.
강력한 폭발로 반경 4㎞까지 건물들이 흔들리고 유리창이 깨졌으며 중상자 80여명의 대부분도 날아오는 유리파편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사고로 전화가 불통되면서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기 위해 시외로 나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발생 이후 툴루즈에서 남서쪽으로 3㎞ 떨어진 오니아 공업지대에 이르는 도로를 봉쇄하고 각급 학교 학생들을 귀가시켰으며 공항, 역, 지하철 등도 폐쇄조치 했다. 붉은 연기가 툴루즈 시내까지 번지고있는 가운데 위베르 푸르니에 시장은 “아직까지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전제하고 예방을 위해 주민들에게 집밖외출을 삼가고 문틈을 종이로 메울 것과 수돗물을 마시지 말 것 등을 지시했다.
한편 무색의 자극적 냄새를 가진 암모니아는 흡입시 호흡곤란, 폐수종, 두통, 경련 등을 일으키는 맹독성 가스로 고농도 가스를 흡입하면 각막혼탁을 초래해 일시적으로 실명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