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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PR,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건 알려라.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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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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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우리네 웃어른들은 공치사(功致辭)에 대해 괜한 쑥스러움과 스스로를 숨기려는 성향이 상당히 많았다. 이는 선행이나 잘한 일을 가지고 스스로 내놓자니 잘난체하는 쑥스러움 때문에 행실이 드러나더라도 별 거 아니라며 생색을 내기 싫었던 경향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를 정도로 몰래하는 실행하는 것을 미덕으로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말 그대로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건 알리라’는 뜻으로 자기 어필과 존재감을 드러내놓는 게 시대적 흐름의 관점에서 볼 때 보편적인 추세인 듯하다. 작금의 기류에 편승하고 있는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처럼 남이 알아주지 않는 일에 대해선 굳이 나설 필요성이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때로는 몰래 하는 것처럼 행동해놓고 여기저기 떠벌리면서 관심을 받으려는 경우도 더러 있는 듯하다.

그래서 요즘은 주변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감정표현을 과하게 하거나 극단적인 행동과 더불어 다른 사람의 눈에 끌리도록 특이하거나 화려한 외모를 드러내놓고 뭇사람들의 시선을 즐기겠다는 관종(觀種)도 많아졌다.

그러나 관종이라 하더라도 과한 집착에 의존하다보면 바라보는 이들의 감정을 무시한다거나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서 공감능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나의 행복척도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자괴감에 빠질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다른 사람의 관심자체가 칭찬만 남발하지는 않듯이 불쾌하거나 괜한 욕을 들을 수도 있어 나의 자존감을 상실케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따라서 나보다 잘난 사람이 많은 세상에서 자랑하기 위해 보이거나 보여주려는 삶보다는 진정성과 내실이 갖춰진 내면의 모습을 단련하는 자세가 더 요구되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의 세상살이가 객관적이고 명확한 정답이 없는 것처럼 상식과 주관이 어우러져 나 자신을 잃지 않으려고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은 천만번 잘하다가도 단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함이 될 수 있는 세상이다.

드러내 놓을 수 없는 치부는 꼭꼭 감추는 것이 좋다. 하지만 쑥스럽다고 선행을 감추고 훌륭한 일을 하고도 감추는 것은 각자의 개성이 강하게 표현돼야 돋보일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결론이다.

다소 다른 얘기긴 하지만 옛말에도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고 어려운 일을 같이 고민하다보면 의외로 해결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표현과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도 없는 것과 관련해서 남들이 모르고 있다고 서운해 하지 말고 알려야할 것은 반드시 소문을 내서 좋은 방법모색과 이미지 상승효과, 칭찬받기 등에 대해 주저하거나 쑥스러워하지 않고 꾸준히 나에 대한 자랑거리와 이로움을 찾아가는 것이 제대로 된 PR의 결과가 될 것이다. 이는 개개인의 사람뿐만 아니라 제품과 기업, 단체, 국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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