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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수소사업 진출 교두보 확보지분 투자한 美 ‘니콜라’ 나스닥 상장 계기
김호준 기자  |  reporter@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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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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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미국 수소 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2018년 총 1억달러를 선제 투자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의 수소 트럭 사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화가 보유한 니콜라 지분 가치는 상장 이후 7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에 달한다.

니콜라는 상장 첫날인 지난 6월 4일(현지 시각)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3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기업 가치는 122억달러(약 14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니콜라가 나스닥에 입성하면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 가치는 7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두 회사는 2018년 11월 약 5,000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선제적으로 투자해 합병법인 지분 6.13%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투자에 나선 지 1년6개월 만에 보유 지분 가치가 7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니콜라는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이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18년과 지난해 한화,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 인더스트리얼(이베코 트럭 제조사)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수소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 배터리 트럭(BEV)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는 2018년 초 미국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담당하는 현지 벤처 투자 전담 조직이 니콜라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니콜라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후 계열사 간 논의를 거쳐 북미 지역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장을 고민하던 한화에너지와 해외에서 친환경 융복합 사업 신규 진출을 추진하던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에 공동 투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러 계열사 중에 두 계열사가 니콜라의 사업 모델과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한 과정에서 10여 년간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은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현 한화솔루션 부사장)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 수집에 나섰고 실무진과 함께 창업주인 밀턴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의 사업 비전이 한화의 미래 사업 방향과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화 주요 계열사는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으며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또한 한화큐셀은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수 있고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계열사의 보유 역량을 극대화해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후 변화 적극 대응을 위해 태양광은 물론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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