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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불확실성 커진 하반기 산업·경제 전망은?민간소비 감소 및 무역흑자 규모 축소 예측
김호준 기자  |  reporter@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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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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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실물경기는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성장세가 약해진 가운데 올해 들어 수출 부진의 완화에도 코로나19 확산이 생산과 투자, 소비 등 실물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소비가 올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감소 전환되면서 크게 위축된 모습이나 설비투자는 증가세로 전환되고 건설투자도 증가세 유지하고 있다. 수출(통관기준)은 연 초 소폭 회복세를 보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인한 글로벌 교역의 급감과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수출단가 급락 등으로 4월 이후 대폭 감소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1%로 제시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경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 속에서 수출 감소세 지속과 소비의 감소 전환, 투자수요의 제한적 회복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0.1%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2.3% 대비 2.2%포인트 하향한 수준으로 국내 연구기관이나 정부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외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추이가 가장 큰 변수이나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경기동향과 정책효과, 미중 분쟁 추이 등이 국내적으로는 소비심리 회복 속도와 정부 정책 효과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비는 대내적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고용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심리 역시 위축되는 상황에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보다 감소(2.0%)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올해 설비투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확장국면을 대비한 설비투자가 진행되면서 소폭의 증가(1.9%)세를 보일 것이 예상되고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에서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부진함에 따라 감소세(0.8%)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하반기 수출은 코로나19 사태의 지속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결정되겠으나 중국 등 진정 국면에 접어든 국가들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연간 전체 수출은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수입은 수출 감소와 국내경기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겠으나 2019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국제유가 회복세 등으로 하반기 들어 감소폭이 축소돼 연간 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2020년 전체 교역 규모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219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세계 수요침체·경쟁심화·단가인하 지속 전망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여타 요인도 있겠지만 하반기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며 다른 요인들도 코로나 19의 영향과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상반기에 비해 나아지겠지만 세계수요를 위축시키고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 이에 따른 제품 단가 인하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대면 사회로 인한 수혜 산업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산업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철강, 일반기계 등 주요국의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이나 투자 확대 등에 기대를 거는 산업들도 존재한다.

우리 주요 수출시장의 하반기 시장 상황을 보면 업종별,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존재하는데 자동차, 섬유, 디스플레이 등의 시장 상황이 대체적으로 좋지 않고 통신기기, 반도체 등은 상반기에 이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여건에서도 중국 등 경쟁국의 공급능력 증대에 따른 세계적 공급 과잉 상황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며 기존 투자계획 및 공장 가동이 지연되겠지만 수요 부족이 더 크게 작용해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금액의 규모를 결정하는 제품 글로벌 단가는 정유, 석유화학 등의 단가가 비교적 크게 하락하겠지만 이는 원유가 하락에 기인하고 여타산업의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기업의 해외생산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수요 부족 등으로 하반기에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국내 수요 여건, 국산제품 경쟁력 등 개선 기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 회복이 하반기에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일부 산업에서 전년대비 수요가 줄어들고 생산능력과 경쟁력도 약화되겠지만 상반기에 비하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 자동차, 섬유, 가전 등은 회복이 부진하고 관련 소재 및 부품산업 수요도 다소 위축이 전망되는 반면 통신기기, SSD용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국내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국내 생산능력은 소재부품 조달망의 문제보다 해외이전 등의 요인으로 일부 산업에서 생산능력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 존재하지만 국내시장에서 국산제품의 경쟁력은 향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반기 수출 감소율 –7.5%로 완화

반도체·IT기기·조선↑…정유·디스플레이·섬유↓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이 하반기로 갈수록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수출액은 2,421억달러로 전년대비 10.7% 줄어들었지만 하반기엔 2,509억달러로 7.5% 줄어들며 둔화 폭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대로 면 올해 전체 수출액 감소폭도 한 자릿수로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산업연구원의 올해 총 수출액 전망치는 4,930억달러로 지난해(5,422억달러)보다 9.1% 줄어든 수준이었다. 올 4~5월 수출액이 전년대비 20% 이상 줄어든 걸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최종 내구소비재로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가전을 비롯해 소비재 성격이 강한 섬유 등과 단가에 영향을 받는 철강, 정유, 석유화학 등 경쟁력 약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과 관련 있는 정보통신기기 및 반도체는 하반기에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조선과 일반기계도 기주문량의 인도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먼저 기계산업군에서는 조선과 일반기계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자동차의 감소세가 줄어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2.4%를 기록하고 2020년 전체로는 1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수요 침체와 외자계업체의 수출물량 배정 조정으로 6.5%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18.2%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조선 수출은 코로나19로 인도 연기 등이 우려되지만 수주 회복기의 고가 선박 인도 등으로 하반기에 1.0%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2.7% 감소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조선은 당장의 수출보다 수주가 중요한데 하반기 이후 해상물동량이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선복량이 충분하고 선박금융 시장도 개선되기 어려워 신규발주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반기계 수출은 코로나 19로 경기 침체 및 수요업종의 부진이 예상되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경기부양 설비투자 등에 힙 입어 하반기에 1.4%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3.5% 감소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소재산업군 수출은 하반기에도 단가 인하의 영향으로 20.2% 감소하고 연간으로도 20.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철강은 수출단가가 상반기에 비해서는 상승하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수출 물량도 경기 침체 지속으로 하락할 전망이어서 하반기 수출은 9.8%, 연간으로는 14.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 정유는 유가 하락 등으로 단가 인하가 더 커져 수출 물량은 증가해도 수출금액은 하반기에 42.5%나 줄어들며 연간으로는 36.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은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와 더불어 수출 단가가 하락해 하반기 수출금액은 8.3% 하락, 연간으로는 10.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IT산업군은 코로나19로 수혜를 보는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은 수출이 증가하지만 가전이나 디스플레이 등은 감소해 하반기 수출은 2.2%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의 하반기 수출은 글로벌 수요 위축과 해외생산 증대로 10.3%나 감소하고 연간으로는 14.2% 감소할 전망이며 정보통신기기는 하반기에도 비대면 사회에 따른 SSD 수요에 힘입어 5.5% 증가하고 연간으로는 10.8%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수출은 세계수요 둔화와 중국 생산 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도 14.2%의 감소가 예상되며 연간으로는 20.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고 이차전지는 경기부진, 해외생산 증가 등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등으로 하반기 수출은 0.8% 증가해 연간으로는 3.4%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산업연구원 측은 생산은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이차전지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여타 산업들의 생산 감소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수에서는 상반기에 성장세를 기록했던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은 하반기에 성장률이 다소 낮아지지만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율이 둔화되는 양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수입은 내수부진과 단가인하 등으로 자동차, 철강, 정유, 디스플레이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고 조선과 석유화학 등의 수입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유가 완만한 상승, 환률 약세 예상

 

2020년 하반기 유가는 전세계 원유수급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나 연평균 전체로는 두 자릿수 하락률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하반기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상반기 배럴당 40.8달러(전년동기비 -37.7%), 하반기 43.5달러(-29.4%)를 기록하여 연평균 42.2달러(전년대비-33.7%)로 예상된다. 특히 사우디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공급 과잉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의 원유수입 증가와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 및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석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유가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과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 가능성 등은 유가 상승의 제한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이와 함께 2020년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국제금융시장의 안정과 위험자산 기피 현상의 약화 등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나 연평균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 예상(1,200원 내외)되고 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의 진정과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인한 경기 회복 가능성은 원화 가치 상승 요인(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작용하고 주요국들의 추가 부양책과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세계 수요 회복 기대감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등도 달러화 약세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종식 전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재개는 2차 확산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원/달러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전망은 코로나19 사태가 추가로 크게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전제로 한 전망치”라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셧다운 조치가 다시 강화한다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선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기반 유지를 위해 경영안정을 위한 금융 및 세제, 내수 등과 관련한 기존의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비상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도록 고용을 최대한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부 조치를 확대하고 기업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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