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수소 및 헬륨 듀브트레일러 등의 초대형 용기 제조 및 판매회사로 엔케이로부터 분할 설립된 엔케이에테르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이 지난 7월 21일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ACPC PE가 엔케이에테르 경영권 인수를 위해 투입되는 자금은 구주 80% 매입에 440억원, 전환사채(CB) 매입에 약 160억원이 각각 두입돼 총금액은 약 6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엔케이에테르는 엔케이의 초대형 고압용기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된 기업으로 대용량의 가스 등을 공급하기 위한 용기 성형기술과 저장 및 운송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수소 및 헬륨 튜브트레일러, Y톤 용기 등을 국내에선 유일하게 제조‧공급하는 기업으로 수소충전소 내에서 사용되는 고압 수소저장용기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모회사인 엔케이는 지난 1980년 고압용기 전문업체인 남양산업으로 출발해 환경사업부, 플랜트사업부, 용기사업부, 중공업사업부 등을 주축으로 성장해 왔으나 최근에는 환경, 방재, 시스템솔루션 등의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에 따라 분할, 매각을 통한 사업재편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의 거래구조는 ACPC PE와 엔케이가 엔케이에테르 인수 주체인 특수목적회사(SPC) 에이앤에스의 지분을 80대 20(1억1천만주/110억원)으로 나눠갖는 구조이며 엔케이에테르는 엔케이텍의 초대형 고압용기 판매사업부문을 50억원에 양수해 올 계획이다.

그동안에는 엔케이가 생산한 고압가스 용기를 엔케이텍을 통해 국내 고객사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엔케이와 엔케이텍은 상호 매출·매입 거래를 유지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엔케이에테르는 엔케이텍의 고압용기 판매사업부문의 영업양수 이후부터는 고압용기 제조·판매의 일원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엔케이의 고압용기 사업부문는 내수와 수출이 지난해 기준으로 4대 6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엔케이에테르는 앞서 수소 및 우주항공 분야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등 해외에서 수주 프로젝트를 따내며 해외수출비중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