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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코로나 19가 산업용가스업종에 미친 영향원료부족, 수요감소, 공급파동 등 복합적 난관 봉착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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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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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喜悲는 있으나 생산, 공급도 외부 의존에 한계성 드러나

 

   
 

상거래, 교육, 여행, 스포츠, 공연 등의 중단으로 일상생활의 마비를 이끌어낸 코로나 19 팬데믹은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멈출 줄 모르고 사회전반에 파고들었다. 지금은 오히려 정치, 사회적 갈등과 함께 위기감을 더 확산시키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활동의 근간이 되는 제조, 생산 등 산업활동도 위기의식은 더 깊어지고 있다. 따라서 산업 전반에 걸쳐 기초소재로 사용되는 산업용가스 시장도 매출하락과 수요감소 그리고 때 아닌 공급파동으로 이중삼중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산업전반에 걸쳐 심각한 파급효과를 안겨주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는 우리 모두에게 바이러스보다 더 강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아 우려되는 대목이다.<편집자 주>

 

수요감소로 인한 가동률 하락에 액체가스 공급 불안정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의 일반 산업용가스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원료로 분리장치를 통해 생산된다. 따라서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원료공급의 부족을 겪는 상황보다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만으로도 생산차질을 빗지는 않는다.

다만 국내에는 ASU 플랜트에 대한 제조기술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의 메이저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는 하는 한계성이 있다.

따라서 최근 도입한 설비의 경우 코로나 19로 인한 하늘길이 막히고 잠복가능성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자가격리기간 확대실시 때문에 설비가동의 책임자인 해당 슈퍼바이저가 방한을 못해 정상가동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있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석유화학, 철강 등의 공급용으로 건설됐던 온사이트형 ASU 플랜트는 철강, 화학제품 등의 수요감소로 인해 자체공장의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ASU 플랜트 가동을 일부 중단하는 사례가 수시로 발생되고 있다.

이 때문에 부가적으로 생산되는 아르곤, 산소 등 일부 액체가스의 수급이 어려워져 일선 충전소와 직거래처에 대한 불안정한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반도체 등 특수산업군은 코로나 19의 여파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생산활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들 수요처에 공급되는 온사이트형 플랜트의 가동률은 평소와 다를 바 없다. 다만 가스제조메이커들이 기체가스 공급안정화에 치중하다보니 액체가스의 공급차질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료부족에도 드라이아이스 수요폭증

탄산업계는 코로나 19로 인한 지독한 진통을 수개월간 지속하고 있다. 안 그래도 매년 진행되는 정기보수점검, 사고 및 가동중단 등으로 원료공급이 줄어들거나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드라이아이스 수요폭발로 수요대비 공급부족은 최악의 국면이다.

이에 탄산업계는 그나마 국제경기의 하락으로 인한 조선업 등의 용접용 수요 감소로 부가가치가 높은 드라이아이스 공급을 통해 매출감소분을 애써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EO/EG 등 석유화학사의 원료공급분이 50% 이상 차지하는 국내 액체탄산사업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석유제품의 생산 감소는 원료탄산 공급을 50% 이상 줄이게 한 반면 액체탄산 및 드라이아이스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공급이 안정적일 때는 대일본 드라이아이스 수출에도 상당히 많은 물량이 공급돼 왔으나 지금은 아예 내수공급에만 치중해도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드라이아이스는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대면접촉을 시작으로 한 물류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냉동, 냉장 제품에 대한 아침배송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한 드라이아이스의 수요 증가는 코로나 19의 종식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탄산업계는 원료탄산의 안정적인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드라이아이스 수요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업호재로 여길 수 없어 안타까운 입장이다.

결국 제품의 공급은 줄고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에 대해 알고도 잡지 못하는 슬픔만 남겨져 있는 셈이다. 탄산업계가 지향해야할 부분은 제품이 없어서 못 파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신규 원료공급처의 추가 확보에 좀 더 노력해야할 대목이다.

 

수소에너지 호황에도 업계는 불황 겪어

수소업계는 코로나 19 상황으로 공장가동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수소의 수요 상당량은 석유화학 산업과 연계돼 공급되고 있다. 때문에 석유화학 산업이 코로나 19로 인해 공장가동률이 줄어들면서 원료공급은 물론 사용량도 줄어들면서 생산량과 공급량이 동시에 감소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소차, 수소충전소에 대해 때 이른 붐이 일면서 수소산업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는 있으나 개별 기업으로서는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이다. 수소충전소는 수소차 보급상황이나 수소의 공급원가 등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물론 수소충전소와 수소차에 대한 미래가치를 평가했을 때는 장기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수는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공급량을 기준으로 볼 때 기업이윤을 챙길 수 있는 분야는 아직 때가 이르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개질방식으로 수소제품을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 덕양과 에어리퀴드코리아 등은 석유화학사들의 수소 수요가 늘어나야만 매출증진의 효과가 있다. 이들 업체들은 수소 생산량이 줄어들면 탄산 공급에도 차질이 있어 수익에는 이중적인 차질을 겪고 있는 셈이다.

 

희귀가스 등 공급파동과 가격 폭등

전 세계가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침제를 겪고 있어 천연가스의 수요감소는 생산량 감산으로 이어지고 천연가스 광산에서 추출하는 헬륨의 경우 생산,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축제 및 파티가 줄어들면서 애드벌룬 및 풍선 등에 사용되는 헬륨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애드벌룬용 헬륨이 전체 시장에서 수요공급에 대한 균형마저 깨뜨릴 정도는 아니다. MRI 등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액체헬륨의 수요도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하지만 국내 헬륨 수요의 70~80%가량 차지하는 반도체 관련 산업의 수요는 헬륨이 직접 주입되는 제품생산 공정이 늘어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인한 비대면원칙에 따른 온라인 수업 및 화상회의,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반도체 수요증가를 이끌면서 반도체 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등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팬데믹 상황에서 원료공급처인 각 산업체의 공장가동률과 대규모 ASU 플랜트 가동률이 줄어들다보니 이를 통해서 공급받는 원료가스의 수급불안정 등으로 Kr 크립톤, Ne 네온, Xe 제논 등의 희귀가스들도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해 공급파동은 물론 국제 유통가격 등이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업무 중단으로 재고 바닥

가스안전공사의 해외공장등록 현지검사업무가 코로나 19로 중단에 따라 초저온용기와 고압용기에 대한 수입이 장기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입됐던 물량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고압가스용기 수입업체들은 사실상 개점휴업에 돌입한 상태로 볼 수 있다. 국내 고압용기 제조업체들도 그동안 중국에서 들여오던 반제품인 원관 수입이 원활하지 않아 가공에 차질을 빗는 건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해 용기 수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용가스 충전‧판매업계가 가스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거래처 용기의 재고파악과 더불어 미검용기의 검사진행 등을 통한 물량 확보로 근간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의 대응에 필요한 의료용가스 공급용으로 수입된 일부 소형 용기가 국내에서 검사후 유통된 사례도 있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선수입 후검사 형태로 진행하는 것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형 저장탱크, 각종 플랜트 설치 등의 설비투자 시장은 급속히 움츠러드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부진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신규 수요처의 투자 중단은 물론 이미 발주된 물량에 대한 주문취소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설비업체들도 경영상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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