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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삼척동자도 할 수 있는 장사?!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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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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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과 산업용가스 유통업계를 마비상태로 만들며 각각의 사업에 치명타를 입힌 액체탄산의 생산·공급량이 1년만에 안정을 찾았다. 탄산업계는 그로부터 또다시 1년이 지난 최근에는 과잉공급으로 인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 버렸다. 과거 탄산업계는 음료 및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 성수기마다 공급부족으로 인한 파동을 매년 겪어왔다. 하지만…”

위의 글은 지난 2008년 10월 본지 137호에 보도된 액체탄산의 시장상황을 분석한 기사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지난 2008년에도 국내 경제를 이끌어왔던 조선산업이 마비될 정도의 위력으로 공급파동을 겪어 왔던 액체탄산 제조산업은 이후에도 매년 공급부족 및 과잉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가스업계 뿐만 아니라 조선, 건설 및 물류와 화훼산업 등에 걸쳐서 그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부딪혀 있습니다. 일전에는 계약물량을 달라는 수요처와 충전업계 관계자가 거친 말로 다툼을 하는 사례를 목격도 했습니다. 공급이 쉽지 않은 불가피한 상황인 걸 알지만 나 좀 살려달라는 애절함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이처럼 수요처와 충전업계가 하루가 멀다하고 투정과 협박을 빗발치게 하는 통에 탄산제조업체의 영업담당자들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가스를 받아서 사용만 해왔던 수요처는 공급이 안되는 사정에 대해서 영문도 모른 체 가격인상 공문만 받아들고 쓴 웃음을 짓습니다. 이는 물류를 담당하는 충전업계가 해바라기처럼 그저 하늘만 바라보는 처지와 마찬가지입니다.

액체탄산 제조업체들은 사업을 한다기보다 장사를 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20여 년 동안 관련시장을 지켜봐온 입장에서 탄산조합을 포함한 이들 업체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운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제품이 없어서 팔 것이 없다고 공장의 빗장만 걸어 잠가버리면 이들의 책임도 끝인 셈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고 동분서주하며 물량수급에 팔을 걷어붙인 경우도 더러 눈에 띱니다.

드라이아이스나 액체탄산 제품만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들은 물량수급이 목숨과도 같습니다. 이런 극한 상황에 처해 있어도 현 공급부족상황에 대해 탄산업체나 관련 이익단체인 조합을 통한 최소한의 해명이나 설명조차도 일선 업체들은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들 언론은 통해 주워들은 걸로 상황을 어슴푸레 알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거기다 일부 업체들은 언론보도 내용을 복사해서 전달해 준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2008년 심각한 공급파동을 겪은 경우에도 언론사 역할과 몫은 컸습니다. 나름 정확한 내용을 보도하기 위해 뛰어다닌 언론사들의 노력덕분에 누구는 가만히 앉아서 수요처와 충전업계에 상황을 전달만 했습니다. 원료공급사의 사정에 의한 공급부족에도 수요는 증가하니 생산하는 족족 팔다보니 이들은 숨죽여 즐거운 비명을 내질렀습니다.

하지만 언제 풀릴지 모르는 액체탄산의 공급파동 상황에서 더 많이 못 팔아서 안달하는 사람들보다 액체탄산을 공급받지 못해 궁지에 몰려있는 사람들에 대한 궁여지책(窮餘之策)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탄산제조업체들의 책임임을 알아야 합니다.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감도 없이 ‘있으면 팔고 없으면 말고….’라는 장사행위는 삼척동자(三尺童子)라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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