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UNST 공동추진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에서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월 21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공동으로 ‘이산화탄소(CO2) 저감 시스템 실증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산화탄소에서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금속 이산화탄소 배터리 시스템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원천기술에 대한 검증은 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김건태 교수팀이 이미 완료한 상태다.

이 기술은 물에 이산화탄소를 넣어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킨 후 이산화탄소는 제거하고, 전기와 산소는 만들어내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산화탄소가 녹은 물에는 수소이온(H+)이 많아져 산성을 띄게 되는데 이 때 전자들이 이동하면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수소(H2)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이산화탄소의 약 60%를 전기와 물로 변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측은 울산CLX 생산공정 중 발생하는 연도가스의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을 저감하는 테스트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연속공정의 상업성이 확인되면 공동사업 추진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그린밸런스2030’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연구개발의 실증화를 위해 UNIST 등이 설립한 공동연구법인에 출자하는 형태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