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기조에 발 맞춰 수소 관련 사고를 예방하고 수소안전을 강화하기 위핸 새 조직을 구성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는 최근 수소안전관리 조직 확대 및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골자로 하는 2021년 상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2021년 기획재정부 정기 증원인력 48명 중 상반기 증원인력 34명이 반영됐으며 특히 수소충전소 건립 등 국가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안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수소안전관리 승인 증원 24명 중 하반기 승인 증원 14명을 자체조정을 통해 1월 1일부로 조기 반영했다.

수소분야 전담인력 대거 충원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 추진과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에 관한 법률(이하 수소법)’에 따른 수소안전관리 전담기관 역할 수행을 위해 수소분야 전담인력을 대거 배치하고 ‘수소안전기술원’을 신설한다.

신설되는 수소안전기술원은 수소안전정책부를 비롯해 수소용품시험부, 수소검사진단부, 수소안전점검부, 수소연구관리부 등 5부로 구성돼 기존의 2팀보다 전담인력이 대폭 늘어났다. 또한 수소법 운영 및 상세기분 제·개벙을 위한 기준처 내에 수소기준부가 별도로 신설됐다.

이번 개편에 따라 가스안전공사의 수소안전관리 분야 전담인력은 수소안전기술원 34명을 비롯해 기준 운영 4명, 수소안전연구 및 교육 42명 등 총 80여명에 달하게 됐다.

골든타임 확보 한계 문제 해소

고위험분야 안전관리 강화

이와 함께 전국 3개 권역으로 운영 중인 ‘가스사고 비상대응팀’을 강원권 신설 및 세분화 등을 통해 6개 권역 ‘사고조사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로 인해 공사의 검사·점검업무와 사고출동 업무병행에 따른 가스누출 등 가스사고 응급상황발생시 골든타임 확보의 한계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어 고위험분야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법정검사부서인 화학물질안전센터도 ‘화학물질안전처’로 확대 개편됐다. 특히 화학물질안전처는 조직이 신설된 2016년(20명) 대비 3배 이상 증가된 63명 조직으로 확대, 급증하는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법정검사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독성가스 중화처리 및 시험인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를 ‘산업가스안전기술원’으로 개편했다. 산업가스안전기술원은 지난 2017년 12월 충북 진천에 준공됐으며 ‘독성가스 잔가스 용기 및 사고용기 중화처리’를 시작으로 ‘독성가스 안전기기(검지기·스크러버) 등에 대한 시험인증 및 R&D’, ‘독성가스 전문교육 및 안전관리’ 등 독성가스에 대한 전주기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독성가스 사고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사라인별 기능 조정 및 부서별 업무 일부 통합

업무 시너지 창출 도모

이밖에도 업무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사라인별 기능 조정과 처·실 단위별 분산된 연관기능을 추가로 통합 조정했다. 우선 기획관리이사(부사장) 소관 혁신인사처를 ‘인사처’로, 행정지원처를 ‘경영지원처’로 개편하고 부서 내 기능 재분류를 통해 업무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했다. 아울러 연관기능 통합조정을 위해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를 기술이사에서 안전관리이사 산하로, ‘화학물질안전처’를 안전관리이사에서 기술이사 소관으로 직제를 조정했다.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가스안전공사 임해종 사장은 “세계 각국이 수소경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히 경쟁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우리나라가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공사가 적극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이번 조직개편에 반영했다”며 “향후에도 가스안전관리 전담기관으로서 국민안전 확보를 위해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과감한 안전관리 혁신 및 속도감 있는 수소경제 추진’ 역점

가스사고 예방·가스산업 성장 도모

과감한 변화와 혁신 필요

‘뉴노멀 가스안전혁신’ 추진

지난해 9월 한국가스안전공사 제 17대 사장으로 취임한 임해종 사장이 취임 100일과 새해를 맞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가스안전관리 전문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한 주요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임해종 사장은 과감한 안전관리 혁신 및 속도감 있는 수소경제 추진을 강조하며 올해 가스사고 예방과 가스산업 성장을 위한 ‘뉴노멀 가스안전혁신’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지난해 가스사고는 98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1995년 577건 대비 83% 수준으로 획기적인 감축기조 속에서도 취급부주의 시설미비 같은 후진국형 가스사고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히고 “가스안전관리 수준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서는 기존 패러다임을 탈피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규제 중심의 관 주도형 안전관리를 공급자 중심의 자율형 안전관리체계로 전환해 공급자는 수요시설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관리활동을 전담하고 관은 민간의 활동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새로운 안전관리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 뉴딜시대에 대비해 검사 전(全) 과정의 서비스를 비대면 온라인 중심으로 개선하고 4차산업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임을 밝혔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추진되는 ‘뉴노멀 가스안전혁신’을 위해 공사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안전환경 구축 ▲국민의 높아진 안전 눈높이 맞춤형 가스시설과 제품 안전확보 ▲친환경 연료로의 가스산업 전환 등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수소시설 안전 확보 ▲ 공사 대내환경을 고려한 인적역량 강화 등의 세부과제를 수립했다.

과제별 추진전략으로는 우선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2만개의 타이머콕 보급을 시작한다. 이에 대해 임해종 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서민층 LPG사용가구를 대상으로 금속배관 교체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 있다”며 “2021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과 함께 타이머콕 12만개를 보급하는 등 촘촘한 취약계층 가스안전망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사는 중소기업의 원활한 수출환경 조성을 위해 수출기업 지원세미나를 비롯해 맞춤혐 수출정보 제공, 해외인증획득사업 선정도 적극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22개 국가 46개 해외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에 필요한 해외인증 획득 자료제공 및 기술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도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고 제조사 대상 기술교육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올해 포스트코로나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공사 고유 업무에서 파생될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비대면 직무개발 등을 통한 신규 일자리 모델을 개발, 확대해 일자리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 노하우 등의 경험을 활용해 수소관련 산업 제도신설, 지자체 협업 사업 발굴 등 보다 선제적이고 진취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포스트코로나에 적합한 일자리 창출 및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속도감 있는 수소안전 대책 추진

안전수소시대 조성

임해종 사장은 지난해 2월 제정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에 따라 올해 수소용품 및 상용차량 안전성 확보, 수소 안전 대국민 교육·체험 기회 확대, 수소안전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임 사장은 올 한 해를 수소법 제정, 수소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안전한 수소경제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로 평가하고 다가오는 2021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수소안전관리 대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수소경제로의 빠른 도약과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공사는 먼저 2021년 1월 1일부로 수소안전센터를 수소안전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기존 2개팀에서 안전관리 분야별 5부 체제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전담인력도 80여명으로 확대해 신속한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수소안전 기반을 구축했다.

공사는 현재 수소용품의 안정성 확보에 필수 인프라인 ‘수소용품 시험소’를 건립하기 위한 예산 195억원을 확보하고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부지 공모에 나섰으며 연면적 3,494㎡에 수소용품 시험설비 47종이 구축돼 기존 안전관리에 공백이 발생했던 저압수소용품 4종(수전해 설비, 수소추출 설비, 고정형 및 이동형 연료전지)의 법적검사 수행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더불어 정부의 수소상용차 확대 보급계획에 따른 대용량 내압용기 및 수소버스 부품에 대한 검사장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지난해 공사는 국토부의 ‘수소버스 안전성평가기술 및 장비개발 사업’ 연구용역을 수탁해 102억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이번 기회를 통해 버스 안전성평가기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수소버스 및 트럭의 내압용기 및 부품 시험설비 16종을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해 시험인증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민들에게 수소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직접 체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가스안전 체험관은 지난해 5월 지자체 공모를 거쳐 충북 음성군으로 최종 선정됐으며 수소와 가스시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안전의식 향상을 도모하게 된다. 아울러 대국민 인식개선은 물론 수소충전시설 안전관리 인력 확보 및 양성을 위한 교육 제도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공사는 수소 관련 대학과 융합과정 개발 등을 통해 수소 전문인력 양성을 도모하고 용품시험, 상용차량 부품 인증, 홍보, 교육 등 수소경제 전주기에 걸친 안전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임해종 사정은 “수소경제 로드맵과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에 대한 신속한 추진과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가스시설 노후화, 신검사 기법 개발 추진

검사·교육·진단 분야, 비대면 시스템 도입

임해종 사장은 올해 가스시설 노후화와 관련 2022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상압저장탱크 음향방출(AE) 평가 기술을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선제적 단계로 가스안전공사는 AE 진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유의미한 AE 신호를 도출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음향방출 신호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향후 상압저장탱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압가스 저장탱크로 확대 적용해 압력용기 관련 진단 기술의 선두적인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공사는 정밀안전검진 대상 확대, 4차 산업기술 활용 첨단장비 도입 기술 개발 등으로 잠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 제거해 노후설비의 건정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스안전공사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스시설 검사 및 교육, 진단 분야에 비대면 시스템 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해종 사장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은 공사 업무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해외제품 원격검사, 민원접촉 최소화 등을 통한 비대면 검사업무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사는 해외제품 및 시설의 국내검사를 시작으로 KGS 스마트검사시스템 도입(6월), 비대면 온라인 교육 확대 등 다양한 해결책을 준비 중이다. 특히 KGS 스마트검사시스템도 올 상반기 중 인프라 구축과 앱개발, 시범운영 등을 거쳐 오는 6월부터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가스안전공사는 최근 가스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모바일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한 가스보일러 제어, GIS를 활용한 스마트 도시가스 설비 및 배관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NFC 기반 가스검침 등 4차 산업기술 기반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다양한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