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압실린더 전문기업 워싱턴 인더스트리즈가 기존 차량용 고압수소용기의 단점을 개선한 신제품 복합실린더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모 가드(ThermaGuard)’로 명명된 이 제품은 우주항공 등급의 고성능 복합재료를 사용, 실린더의 온도상승을 막아준다는 게 최대 특징이다. 기존 수소복합용기의 사용 가능 온도가 85℃ 수준인데 반해 서모 가드는 최대 121℃에서도 정상 작동되는 것.
이에 서모 가드가 수소차에 채용되면 수소충전소는 사전 냉각 절차 없이 기체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기존 수소차용 수소용기는 충전과정에서 용기가 과열될 우려가 있어 모든 수소충전소는 수소를 사전 냉각한 뒤 차량에 충전하고 있다.
이런 사전냉각의 불필요는 비용절감으로 이어진다. 워싱턴 인더스트리즈에 따르면 수소 1㎏당 0.22~2달러의 절감이 가능하다. 냉각장비, 온도센서 등 냉각설비의 고장 수리나 교정에 투입되는 비용을 아낄 수 있음은 물론이다.
냉각 과정을 거치지 않는 만큼 충전시간도 단축된다. 예컨대 기존 수소버스의 완충시간은 25~45분 정도지만 서모 가드를 채용한 버스는 10~15분이면 충분하다.
워싱턴 인더스트리즈 관계자는 “서모 가드는 현재의 수소공급네트워크 하에서 수소충전사업자와 수소차 오너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