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수소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지난 2월 17일 포항 포스코 청송대에서 수소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양사는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사회를 위해 ▲수소에너지 활용 기술 개발 ▲포스코제철소 운영차량의 무공해 수소전기차 전환 ▲수소사업 공동협력 등에 합의했다.

우선 수소에너지 활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포스코그룹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그린수소 제조 기술을, 현대차그룹은 포스코그룹의 그린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포스코의 철강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차용 차세대 소재 개발과 적용 연구 등에도 협업키로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차량 약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로 전환한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 상용트럭 등을 개발하고 포스코는 제철소에서 만들어지는 부생수소를 수소트럭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제철소 내에는 수소트럭용 수소충전소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양사는 협약을 통해 개별 추진 중인 수소사업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그룹의 부생수소 생산능력과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사업 역량을 모아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공동 개발하고 해외에서는 그린수소 생산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현재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소차용 무코팅 금속분리판 소재 Poss470FC는 현대차의 넥쏘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는 수소사업에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7,000톤의 부생수소 생산역량을 갖춘 자사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그린수소 참여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수소경제 전환을 위해 다양한 협력기회를 찾아 수소경제 이니셔티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