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와 에어프로덕츠가 다가올 친환경 미래를 대비해 블루, 그린수소 등 친환경 수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4월 6일 서울 중구소재 현대오일뱅크 회의실에서 에어프로덕츠코리아 김교영 대표와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관심사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다.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에어프로덕츠는 천연가스와 정유 부산물 등 다양한 원료로 수소를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액화수소 및 저장, 수송과 관련한 기술을 겸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 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 및 소재사업을 3대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선정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t을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블루 수소는 화석연료가 수소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제거된 친환경 에너지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는 에어프로덕츠의 앞선 수소제조기술을 활용해 저렴한 원유 부산물과 직도입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수소는 자동차와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며 이산화탄소는 PSA 등 정제설비를 통해 친환경 건축자재인 탄산칼슘과 드라이아이스, 비료 등의 자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양사가 생산과 공급자로서 협력관계를 조성할 경우 이산화탄소 처리과정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수소 제조원가를 낮추는 등 블루 수소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제조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 ‘그린 수소’ 사업모델 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에어프로덕츠는 지난해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Neom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네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질소(N2)+수소(H2)의 암모니아(NH3)는 개질작업을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없이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연료 사업비중을 높여 현재 운영중인 수소충전소 1개소를 연말까지 2~3개소 가량 추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20개소에 불과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오는 2023년까지 200개소로 확대하는가 하면 수소충전소도 2030년까지 180개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