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소전기 항공기 스타트업 제로에이비아(ZeroAvia)가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2,430만달러(약 27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빌게이츠와 홍콩의 억만장자 리카싱이 각각 설립한 벤처투자사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 호라이즌 벤처스를 비롯해 쉘 벤처스, 브리티시항공 등이 참여했다.

이들 투자사들은 지난해 9월 상업용 규모의 6인승 수소연료전지 항공기 동력비행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제로에이비아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점쳤다. 실제로 제로에이비아는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2023년까지 500마일(약 800㎞)의 비행이 가능한 10~20인승 수소항공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2026년까지 항속거리 1,000마일(약 1,600㎞)의 50~100석 모델, 2030년까지 항속거리 2,000마일(약 3,200㎞)의 100~200석 모델을 상용화해 관련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다.

발레리 미프타호프 제로에이비아 설립자는 “신규 투자 유치에 힘입어 50인승 수소항공기 개발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끊임 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전 세계 항공산업의 무탄소 비행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