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총 470억원 기록, 전년比 12.4% 성장
드라이아이스 판매 증가…영업이익도 큰 폭 상승

국내 최대 탄산메이커인 태경케미컬(주)(대표 박기환)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전방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태경케미컬이 발표한 2020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연결재무재표 기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총 470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418억3,000만원)보다 1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회사의 실적 증대는 지난해 석유화학사 사고 등의 여파로 탄산 생산에 필요한 원료가스가 급감하면서 탄산 공급 부족이 심화된 가운데 새벽배송 등 택배시장 성장으로 인해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급증, 탄산 및 드라이아이스 가격이 동반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탄산제품 평균 가격이 전년대비 30% 가량 상승한 것이 실적 개선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 회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원료탄산 부족으로 액체탄산 매출이 전년(193억원)대비 9.8% 감소한 174억원에 머물렀지만 드라이아이스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56억원)보다 3배가량 증가한 1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탄산가스사업부문 실적도 전년(375억원)보다 58억원 가량 증가한 433억원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회사는 일반 산업용가스 실적과 수산화마그네슘 등의 환경사업부문에의 실적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전방산업 침체로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회사는 수익 부문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지난해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을 크게 줄이면서 매출총이익이 증가해 전년(11억9,000만원)보다 492.1% 상승한 70억7,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기타비용 증가로 전년(98억2,000만원)대비 21.2% 감소한 77억3,000만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태경케미컬은 올해 목표 매출액을 548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법인세차감전 순이익 128억원으로 설정했다. 더불어 택배물량 급증에 대비 드라이아이스 신규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수출 판로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며 원료 탄산 확보에 만전을 기해 드라이아이스 특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사업 추진, 탄산 신규시장 개척 등의 전방위적 노력과 실수요자 판매비중 확대 등으로 적정판매가 유지는 물론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여 대대적인 경영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