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사업자·주민 4자간 윈윈모델 평가

안전성과 환경성을 이유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 건설에 난항을 겪었던 인천연료전지발전소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중재로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건축허가 취득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인 지난달부터 설비도 가동하고 있다.

인천연료전지발전소(주)(사장 전영택)는 지난 7월 2일 인천 동구 송림동 일반 공업지역 내 건설된 연료전지설비(6월 14일 준공) 인근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인천연료전지발전소는 한국수력원자력이 60%, 삼천리와 두산건설이 각각 20%를 출자했으며 2019년 11월부터 약 18개월에 걸쳐 총 2,543억원이 투입됐다. 인천 동구 방축로 약 8,926㎡(2,700평) 부지에 지어진 이 발전소의 시설용량은 39.6㎿로 두산퓨얼셀의 440㎾급 PAFC(인산형 연료전지) 타입 설비 90기가 들어서 있다. 아울러 연간 전력생산량은 3억2,000만㎾h이며 열생산량은 16만4,000G㎈다. 이는 인천시에 거주하는 약 1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약 2만6,0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열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인천 동구 등의 주변 도심지에 공급딜 예정이다. 발전소 인근 300m 이내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이 그 대상이다.

이번 인천연료전지발전소는 주민반발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인천연료전지발전소는 인천 동구청의 건축허가를 취득했지만 인근 주민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2019년 1월부터 약 10개월 간 건설을 중단해야 했다.

건설 중단 후 인천시, 동구청, 주민대표, 사업자 4자 간 민관협의체에 이어 민관안전·환경협의회도 구성하면서 주민들이 직접 수소연료전지의 안전성과 환경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왔다. 또한 협의회는 연료전지 건설과 운영 등에 주민참여를 제도화한 점도 눈에 띤다.

특히 특히 전국 최초로 발전소주변지역지원금을 해당 지자체(6개구) 동의로 소재지 지자체(인천 동구)에 일괄 지원하기로 합의했고, 민관안전·환경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연료전지의 건설·운영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를 제도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준공식에서 인천연료전지 전영택 사장은 “인천연료전지발전소는 안전을 최우선시 해 가동하고 있다”며 “친환경 도심형 분산전원의 최초 사례인만큼 연료전지 발전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도록 주민과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박진규 산업부 차관을 비롯한 박남춘 인천시장, 허인환 인천동구청장, 허종식 의원, 이성만 의원,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 노을그린에너지 정형종 대표, 부산그린에너지 염동섭 대표, 경기그린에너지 박동원 대표, 수소융합얼라이언스 김성복 단장, 두산퓨얼셀 유수경 대표, 지역주민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