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중대재해 예방의 일환으로 기밀시험 시험매체를 질소에서 공기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기밀시험에 있어서 중대재해의 발생은 기밀시험 매체의 문제보다는 작업자와 감독자 및 감리기관 등의 적극적인 예방활동과 감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가스공사 공급진단부는 내년 1월부터 시행예정인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대비해 배관이설 질식사고 등의 예방차원에서 올해 공사기준 배관이설 23건 및 평균시공연장 350m에 대해 기밀시험 매체별 비교를 통한 타당성 검토를 시행했다.

우선 가스공사는 함양~산청간 건설현장의 배관시공 후 잔존 이물질 채취와 함께 광양GS~순천GS 간 이물질 유입관련 피깅공사 결과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이물질 성분분석 및 폭발성 변화 실험 등을 실시한 결과 기밀시험 매체를 공기로 변경해도 안정성 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밀시험 매체별 비교에서는 기존 질소퍼지방식에서는 기화기 1,000N㎥와 가압펌프 등을 활용했으며 공기기밀시험은 용량 950CFM의 공기압축기 등을 투입했다.

장단점 분석에서는 질소방식이 기존 Know How 축적으로 현장적용 및 시험장비 수급이 쉬운 반면 질식사고 위험성을 지적했으며 공기방식에서는 승압시간 단축과 안전성 제고와 함께 고가의 임대비용 및 신규적용에 따른 시험장비 수급 어려움 등을 단점으로 결과치를 나타냈다.

이같은 시험에 따른 투입비용은 공기 기밀시험시 기존 질소 기밀방식에 대비해 13~29% 가량의 비용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공기기밀시험에서는 수분 및 오일 제거를 위해 Oil Filter, Dryer 및 Oil Free 공기압축기를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

이와 관련 그동안 질소 기밀시험을 전문적으로 시행해 왔던 한 사업자는 “모든 사고는 안전에 대해 안일함과 불량 작업지시 등에 따른 문제로 인해 발생돼 왔다.”며 “배관 등의 기밀시험에 있어 안전관리자와 감독관의 입회 등 정확한 작업지시서를 이행할 경우 질식사고는 발생하기 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공기중에 함유된 고압의 산소를 주입/승압시 아무리 오일없는 공기압축기를 사용하더라도 자칫 이물질로 인한 사고위험이 더 높은 실정”이라며 “질소를 공기로 매체 변경하는 것이 주효한 것이 아니라 작업현장에서 작업지시 감독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