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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평범과 보편의 가치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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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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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평상시에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는 각종 특권을 잊어버리고 지낸다. 그리고 그에 대한 소중함은 문제가 발생되기 전까지는 평범한 것에 대한 중요성과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물과 공기, 빛과 소금 등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보편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필수 요소들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보편적인 요소들이 하나라도 부실해질 경우 심각해지는 상황에 대해 맞부딪치지 않으면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에 따라 외부로부터의 심각한 환경오염이나 강제적이거나 인위적인 상황이 크게 발생되지 않는 한 일부러 찾아서 느껴야할 필요성은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남들이 생각없이 할 수 있는 평범한 것을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비로소 겪어봐야 소중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가령 보통사람이면 당연하다고 생각해야할 이유도 없을 정도로 평범한 습관적 생활이지만 먹을 수 없거나, 보지 못하거나, 걷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등의 장애를 겪게 되면 불편할 정도가 아닌 평범하고 보편적인 것이 얼마만큼 소중한 것임을 느끼게 된다.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는 것처럼 평소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들이 필요할 때 없으면 아쉽거나 위급한 상황이 생겨날 수도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요소수의 대환란을 겪은 바 있다. 요소수 자체의 경제적 가치는 미약했지만 부족했을 때의 가치는 상상을 버금갈 정도의 정치·경제적 마비를 초래할 수 있을 만큼 파급효과는 대단했다.

작은 것 하나라고 무시해 버리고 아무런 대비나 계획도 없이 무심히 지나치다가 뒷북을 치는 국가적인 수모를 겪은 셈이다.

국가나 사회 그리고 개인이든 간에 그 안에 소속된 작은 부품 하나하나가 각각의 맡은 제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만이 문제없이 원활하게 돌아간다. 따라서 그저 평범하고 보편적인 것에 대해 별도의 느낌을 갖지 못하는 때가 평온하고 안정적인 시절이다.

우리는 얼마 전에도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한바탕 소동을 벌인 바 있다. 감정적으로 대립된 국가간 소리없는 경제전쟁이었지만 그 당시에도 정부는 이같은 사안을 사전에 파악조차 못해 대비는커녕 해당 산업경제계에 전장에서 단도만 쥐어주고 뒷수습을 떠넘긴 양상이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면 된다는 의식자체가 무용지물임을 느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이가 없으면 먹기가 힘들다는 이치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무엇이든 간에 있을 때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능력과 채비를 갖춰야 한다.

그리고 평범하고 보편적인 것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느낄 수 없는 일상적인 상황이 가장 행복한 순간일 수 있다는 때늦은 후회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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