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실증에서 나아가 선급협회를 구성하기 위해 두산퓨얼셀이 컨소시엄 구성에 나섰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2월 7일 에너지·석유화학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쉘,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KSOE)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실증뿐 아니라 선박 실소유자인 선주와 선박의 등급을 책정하는 선급협회도 컨소시엄에 포함하기로 협의했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개발 중인 중저온형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를 적용해 ▲선박용 SOFC 시스템 개발 ▲선박용 SOFC 제조·공급 ▲선박용 SOFC 서비스 지원 등을 맡을 예정이다. 쉘은 ▲선박의 발주·관리 ▲선박 운영 ▲선박용 SOFC 실증프로젝트 관리 등을, 한국조선해양은 ▲선박용 SOFC 설치 ▲선박 시스템 수정·통합 등을 맡고 있다.

3사는 600㎾급 선박용 SOFC를 보조동력장치(APU)로 활용해 1년 이상 실제 무역항로에서 운항하면서 시스템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오는 2024년까지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과 선급인증을 완료한 후 2025년에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인 중저온형 SOFC는 전력효율을 높인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약 200℃ 낮은 620℃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기대수명도 상대적으로 길다. 두산퓨얼셀은 내년까지 중저온형 SOFC 개발을 마무리한 후 새만금 산업단지에 50㎿ 규모의 공장을 준공해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며 오는 2024년에는 발전용, 2025년에는 선박용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 정형락 사장은 “오는 2025년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해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모빌리티와 수소충전소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조기에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